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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그는 남자야

하지만 환자가 양나나이기에 남서훈은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약에 자부심이 있는 그였지만 그래도 혹시나 약이 잘 못 되어서 양나나가 아프진 않을지 하는 불안을 떨치기 힘들었다.

하지만 양나나가 아프지 않다고 말하고 그녀의 상처도 깔끔하게 처리된 걸 보고 나자 겨우 마음이 놓였다.

그는 약병을 꺼내서 양준회에게 건네며 말했다.

“만약 나나가 아프다고 하면 이걸 한 알 먹이시면 됩니다. 부작용은 없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양준회가 고맙다고 인사하며 약병을 받았다.

양준회가 남서훈에게 고마워하는 것은 그가 자기 딸을 살렸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었다. 양준회는 여전히 남서훈이 싫었다.

하지만 양나나는 남서훈을 아주 좋아하는 것 같았다.

더군다나 이번에 남서훈이 양나나의 목숨을 구해주면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좋아하게 된 것 같았다.

그들은 병원을 떠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겨우 6살 정도밖에 안 된 아이가 갑자기 사냥개에게 공격당하고, 윤지안의 가슴이 나무막대기에 찔리는 장면을 보는 등 큰일을 겪다 보니 놀랐을 수밖에 없었다.

“저리 가!”

양나나는 새벽에 겨우 잠들었다가, 현재 사냥개가 자신을 무는 악몽을 꾸는 중이었다. 꿈속에서 윤지안이 양나나를 구하기 위해서 뛰어들었다가 사냥개에게 대신 물렸다.

“지안아…”

양나나는 끔찍한 악몽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식은땀을 흘리며 서럽게 울었다.

양준회는 양나나가 걱정되어 그녀의 방에 찾아왔다가 이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는 불을 켜고 양나나의 침대에 앉더니 낮은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나나야, 일어나봐.”

양나나는 겨우 눈을 뜨더니 울면서 양준회의 품에 안겼다.

“아빠, 나 무서워…”

“괜찮아.”

양준회의 목소리는 첼로 소리처럼 포근해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놓이게 하는 힘이 있었다.

“착하지, 이젠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너랑 지안이 다 괜찮아. 아무 문제 없어.”

하지만 양나나가 계속 겁을 먹고 있었기에 양준회는 양나나의 곁을 지켰다.

피곤했던 양나나는 양준회의 품에서 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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