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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성아야 보고싶어

강주환은 한 가지 사실만은 확신할 수 있었다.

“우양주가 하영 씨를 대하는 태도는 전이랑 아주 많이 달라.”

“하지만 만약 아니라면요?”

윤성아는 자기 친구가 그런 시행착오를 겪게 내버려둘 수 없었다.

우양주 처럼 모든 여자에게 친절한 바람둥이와 엮여봤자 최악의 경우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해지도록 상처만 받을 뿐이다.

“그럴 수 없어.”

강주환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며 확신했다.

“지금 상황을 보면 하영 씨는 우양주에게 일말의 관심조차 없어. 심지어 혐오하는 것 같던데. 우양주가 그런 하영 씨의 마음을 사로잡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거야.”

윤성아의 생각도 그러했다.

그녀가 알고 있는 강하영이라면 우양주가 제아무리 우수하고 열성적으로 구애하며 간절하게 매달린다고 하더라도 바람둥이였다는 이유만으로 진작 눈 밖에 났을 것이다.

강하영은 절대 우양주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양주는 강주환의 말대로 사람의 됨됨이가 문제없었고 신사적이었으며 여자가 끊긴 적은 없지만 한 번도 여자를 강요한 적이 없었다.

강주환은 차를 몰고 안씨 저택으로 가지 않고 자신의 영주에 있는 별장으로 향했다.

“너무 늦었어. 지금 돌아가면 아버님 어머님의 휴식을 방해할 것 같아. 그리고 하성이랑 지안이도 이미 잠들었을 거야.”

강주환의 말은 그럴싸해 보였지만 사실 윤성아와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그의 영주 별장은 정해진 시간마다 와서 청소하는 도우미를 빼면 나머지 시간은 쭉 비어있었으므로 이 시간에는 아무도 없었다.

두 사람이 막 별장에 들어서자, 강주환은 한시도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윤성아에게 공주님 안기를 시전했다.

“성아야.”

강주환의 칠흑 같은 눈동자는 밤하늘보다 더 짙고 어두웠으며 그 속에서는 모든 걸 불태워버릴 듯한 불꽃이 일렁거렸고 매력적인 목소리는 더없이 허스키해졌다.

“보고 싶었어!”

윤성아의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강주환이 자신을 가로안을 때 절대 자신을 떨어트리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본능적으로 두 팔로 그의 목을 감쌌다.

그녀는 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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