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대표님과 육체적인 관계일뿐? / 제295화 네가 원하는 모든 걸 내가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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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네가 원하는 모든 걸 내가 줄게

여은진은 눈가에 눈물을 머금고 증오에 찬 눈으로 남자를 노려보았다.

“난 아직 너한테 복수할 능력이 없어.”

“하지만 언제든지 할 거야.”

여석진의 눈에는 안타까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누나.”

그는 어릴 때부터 그녀를 이렇게 불러왔다.

차분한 눈빛으로 여은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누나 어젯밤에 기절했어요. 내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는지 알아요?”

“임신했다고요!”

“그 자식이 이렇게 괴롭힌 거에요?”

내가 아끼는 누나를 누구도 괴롭혀서는 안 된다.

그는 독기 어린 말투로 말했다.

“그 놈을 죽여버릴 거야.”

여은진은 어리둥절해하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여석진을 바라보았다.

“뭐라고?”

임신이라니! 그럴 수가? 분명 어제 밤 생리도 왔는데...

하지만 그게 생리가 아니었다면?

여은진은 어제 밤 배가 너무 아프고 출혈량도 생리가 왔을 때와 달리 엄청 많았던 것이 기억났다.

설마 정말 임신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그녀는 평평한 아랫배에 손을 올렸다. 허허! 너무 멍청한 것이 아닌가?

생리가 그렇게 늦어졌는데도 임신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렇게 아이가 없어지다니.

여은진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차라리 날 죽여줘.”

그녀는 초점을 잃은 까만 눈동자로 여석진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삶의 희망을 잃었고 복수고 뭐고, 그냥 죽고 싶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도 안 계시고 바보처럼 자기 아이까지 죽게 했다. 죽으면 아버지, 어머니조차 보지도 못한 채로 떠나보내야겠지?

여석진은 한심한 듯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가 아직 살아있으니, 누나도 죽을 필요 없어요.”

초점을 잃었던 그녀의 눈동자에 금방 생기가 돌았다.

“내 아이가 괜찮다고? 아직 살아있어?”

“응.”

“그때 많이 위험하긴 했지만 내가 제때에 병원에 데려온 덕분에 아이는 다행히 살아있어요.”

여석진은 한 마디 더 보탰다.

“이 아이가 누나한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요.”

어느 한순간 여은진만 무사하다면 그녀 배 속의 아이는 차라리 유산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유산되면 여은진과 그 남자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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