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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강하성을 본가로 데려갔어요

강주환은 선뜻 허락하지 않은 채 고은희에게 말했다.

“제가 이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저는 이미 하성이를 성아에게 보내줬어요! 지금 하성이는 성아의 아이예요! 어머니가 하성이를 본가에 데려가고자 한다면, 성아의 허락을 받아야겠죠!”

고은희는 화가 치밀어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

그녀는 윤성아를 빤히 쳐다보았다. 아마도 윤성아가 자신이 친손자를 본가에 데려가겠다는 요구를 반대할 면목이 없다고 생각했다.

과연!

윤성아는 거절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쉽사리 대답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온화하고도 따뜻한 눈길로 하성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하성이는 할머니랑 같이 본가에 가고 싶어?”

강하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할머니는 하성이를 잘해줘요, 아름 이모도 하성이를 좋아하고요. 그런데 엄마, 내가 할머니랑 얘기 다 했어요. 딱 3일만 할머니랑 본가에 가 있기로요! 그리고 내가 다시 돌아오게 되면 엄마 따라갈 거예예요!”

윤성아는 대답했다.

“그래.”

그녀는 강하성을 본가로 데려가는 것을 허락했다. 이윽고 고은희를 보며 말했다.

“3일이 지나서, 제가 하성이 데리러 본가에 가겠습니다.”

고은희는 어이가 없는 듯 웃어 보이며 윤성아에게 차마 욕하지 못해 말을 뱉었다.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응? 자기가 아이를 낳을 수 없으니 남의 자식까지 뺏으려고 들어! 허허.”

고은희는 차갑게 웃었다.

“왜? 우리 하성이가 엄마라고 부르니까, 네가 정말로 하성이 친엄마라도 되는 줄 알아?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

강주환과 강하성은 동시에 같은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그들이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말을 꺼내려던 찰나, 윤성아가 차가운 목소리로 먼저 말을 꺼냈다.

“하성이는 제 자식이에요!”

고은희는 말도 안 되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것만 같았다. 그리고 윤성아에게 말했다.

“주환이와 결혼해서 하성의 의붓엄마가 되겠다고? 내가 똑똑히 알려줄게, 내가 죽지 않는 한 절대 그럴 일은 없어!”

윤성아가 대꾸했다.

“저는 하성의 의붓엄마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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