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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너 또 그 남자랑 사귀는거야?

강주환은 손을 뻗어 윤성아를 품에 끌어당기고 큰 손으로 그녀의 뒤통수를 누르며 입을 맞췄다. 둘의 애틋하고 그리운 입맞춤은 뭔가 안달난듯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윤성아는 거절하지 않고 강주환에게 맞춰서 자연스럽게 팔을 들어 그의 목덜미를 감쌌다. 두 사람의 폐에 있는 산소를 모두 빨아들이고 나서야 입맞춤을 멈췄다.

윤성아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녀는 봄기운을 머금은 듯 눈으로 강주환을 바라보며 간드러진 목소리로 물었다.

"지안이가 좋아요?”

"좋아.”

강주환은 망설임 없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의 시커먼 눈동자는 방금 한 입맞춤으로 인해 열기로 물들어 위험했고, 언제라도 윤성아를 삼킬 수 있을 것 같았다. 강주환의 큰 손이 윤성아의 연약한 허리를 가볍게 잡았다.

"똑똑하고 예쁜 데다가 귀엽기까지 하고. 철이 들었고 애교도 많고 아무튼 좋은 애야! 어떻게 지안이를 싫어할 수 있겠어?”

"네."

윤성아의 대답을 듣자마자 강주환이 말했다.

"방으로 가자."

강주환은 윤성아를 침실로 끌고 들어가 방문을 닫았다. 그는 윤성아를 문에 기대게 했고 그의 커다란 그림자는 그녀를 완전히 덮어버렸다. 강주환의 잘생긴 얼굴이 눈앞까지 다가왔다. 검고 깊은 눈동자로 윤성아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지안이는 원이림의 딸이야? 아니면 당신이 입양한 아이야?"

"……”

윤성아의 심장은 쿵쾅쿵쾅 뛰고 있었다. 부드러운 눈망울을 머금고 강주환을 바라보며 망설이다가 말했다.

"이림 씨의 딸이 아니라 내 딸에요."

강주환이 만족한다는 듯 웃었다. 그의 목소리에도 기쁨이 묻어났다.

"입양을 했으면 하성이와 같은 우리 아이야! 앞으로 우리랑 같이 있으면 되겠네.”

윤성아는 거절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강주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직 답사기간도 안 지났어요!”

"응. 열심히 할게."

얼굴이 점점 더 가까워지는 듯싶더니 윤성아를 문에 기대게 한채 키스를 했다. 호흡이 흐트러졌고 방 안의 온도가 점점 올라갔다. 강주환이 윤성아를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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