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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강 대표님이 걸려들었다

송아름은 삼계탕을 들고 강주환이 있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똑똑.”

노크한 후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송아름은 강주환이 영상통화 화면을 꺼버리는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 얼굴에는 자상한 웃음을 띠고 애정 가득한 눈길로 보고 있었다. 방금까지 영상 통화한 사람은 당연히 그 여자겠지? 송아름은 씁쓸한 기분을 느꼈지만 티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최대한 웃음을 띠고 말했다.

“주환씨, 방금은 성아 씨랑 통화 중이셨어요?”

“네.”

송아름을 쳐다보며 대답하는 얼굴에는 방금까지 자상하고 애정 가득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강주환은 침대에서 내려오며 송아름과 마주했다. 그의 눈동자에는 따뜻함이 있었지만 아까랑은 차원이 달랐다. 어떠한 애정도 없었고 송아름이 그토록 원하는 끈적하고 깊은 사랑은 눈 씻고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밤에 무슨 일이에요?”

“저녁을 제대로 못 드셨다고 은희 이모가 특별히 삼계탕을 우려줬어요. 저한테 전해주라고 하셔서요.”

송아름은 웃으면서 강주환을 쳐다보았다.

“은희 이모 마음이에요. 주환씨, 아무리 두 분이 싸우셔도 은희 이모도 어쩔 수 없는 엄마예요. 마음속에는 항상 주환씨를 생각하고 계세요.”

“알고 있어요.”

방안은 강주환의 남자 피부 냄새로 가득했다. 어스름한 방안 불빛에 비친 강주환의 체격은 키가 크고 날렵했다. 선이 굵은 이목구비가 시선을 끌었고 정장 바지와 단추를 두게 정도 풀어놓은 하얀 셔츠 속으로 얼핏 보이는 단단한 근육질의 몸매는 송아름이 숨을 쉴 수 없게 만들었다. 이렇게 강주환의 냄새로 가득한 방안에서 이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잠시 후에 일어날 일이 생각나서 송아름은 심장박동이 빨라짐을 느끼고 본능적으로 침을 삼켰다.

“주세요.”

강주환이 걸어와서 손에 있는 탕을 가져가려고 하자 송아름의 시선은 강주환의 단단한 팔뚝에 향했다. 살짝 접어놓은 셔츠 소매가 강주환이 움직이자 팔꿈치까지 올라가며 그 밑으로 굵은 전완근이 드러났다. 송아름은 심장이 북을 치는 것처럼 둥둥 울렸다. 게다가 탕을 가져가려고 할 때 슬쩍 닿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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