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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하성은 강씨 가문의 아이니까 절대 넘겨주지 않을 거예요

강하성의 마음을 알아차린 윤성아는 손을 뻗어 그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엄마는 절대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거야.”

그럼에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강하성은 고개를 돌려 고은희를 바라봤다.

“할머니, 절대 엄마를 혼내면 안 돼요.”

고은희는 줄곧 침묵을 유지했고 강하성이 방으로 들어가자 표정이 싸늘하게 돌변했다.

“윤 비서, 우리 손자가 너에게 완전히 홀렸네.”

고은희가 모욕감을 주며 욕설을 퍼붓자 윤성아는 눈살을 찌푸린 채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사모님을 존중하는 건 단지 연세가 많기 때문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허허.”

고은희는 헛웃음을 터뜨렸다.

“네 존중 따위는 필요 없으니까 내 아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옆에서 얼씬거리며 집적거리지도 말고.”

윤성아는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사모님, 누누이 말씀드렸다시피 전 집적거린 적 없고 주환 씨가 귀찮게 매달리는 겁니다. 다년간 유지하시던 존엄과 이미지를 버리면서 미친 여자처럼 저에게 욕설을 퍼부을 바엔 차라리 주환 씨를 찾아가세요. 주환 씨가 집적거리지 않는다면 모든 일이 해결되거든요.”

“너...”

윤성아의 싸늘한 태도에 체면을 짓밟는 무례함까지 더해지자 고은희는 증오의 감정을 넘어서 이제는 그녀에게 역겨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찌 됐든 나는 절대 널 강씨 가문에 안 들여.”

고은희는 단호하게 말하며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주환이가 너랑 결혼하겠다고 고집부린다면 확 죽어버릴 거야. 그래도 결혼할 수 있는지 한번 지켜보자고.”

윤성아는 이해가 안 되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사모님, 며느리를 고르는 기준 따위는 없으셨잖아요. 주환 씨에게 도움이 되는 여자라면 다 괜찮다고 생각하시던 분이 아니셨나요? 왜 갑자기 이렇게 변하신 거예요?”

눈치가 빠른 윤성아는 뭔가 수상함을 느껴 마음을 꿰뚫어 보는듯한 눈초리로 지그시 고은희를 바라봤다.

“왜 송아름 씨여야만 하는 거죠? 솔직히 아름 씨의 집안 형편이 결혼에 적합한 건 아니잖아요.”

고은희는 말문이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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