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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모녀가 같이 교도소로 가다

안진강이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황송했고 최대한 부드러운 눈빛으로 윤성아를 쳐다봤다.

“내 새끼, 아빠가 지켜주지 못한 거 용서해 줄 수 있겠니?”

“네가 원망해야 할 사람은 아빠야.”

“엄마가 너를 낳자마자 내가 데려갔어. 지금까지 네 엄마는 수백 번 효주가 우리 딸이 아닌 것 같다고 의심했어.”

“네 엄마는 좋은 엄마야.”

“엄마는 몇 년째 몸이 안 좋아. 엄마 원망하지 않으면 안 되겠니? 나를 인정하지 않아도 좋아. 그래도 엄마만큼은 인정해 줘.”

윤성아는 부드럽기 그지없는, 눈빛에 자애로움과 죄책감으로 가득 차 있는 안진강과 그와 똑같이 이런 자신을 가슴 아파하며 자애로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서연우를 가만히 쳐다봤다.

윤성아가 그들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전에 안효연의 요구로 윤성아는 안효연을 가장해 안 씨 집안에 갔을 때 안진강과 서연우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때도 그들은 자신을 매우 반겨주었고 아껴주었다.

처음 그들을 만났을 때부터 윤성아는 그들에게서 무언의 친밀감을 느꼈다. 심지어 안효연처럼 행운스럽게 이런 자애로운 부모님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짜 그들이 자기의 부모님일 줄은 몰랐다.

“내 새끼, 정말 효연이와 똑 닮았구나. 만약 너를 조금 더 일찍 만났다면 난 네가 내 딸인 걸 단번에 알아봤을 거야.”

서연우는 끝내 손을 내밀어 윤성아의 눈물을 닦아줬다.

그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지만, 눈빛은 여전히 자애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이고, 내 새끼, 이제 불행한 날은 다 지나갔어.”

“이제부터는 아빠 엄마가 너를 지켜줄 거야. 그 누구도 괴롭히지 못하게 꼭 지켜줄 거야.”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안효연도 울음을 터트렸다.

“엄마, 아빠, 사실은 전에 성아 이미 만난 적 있어요.”

안효연이 말을 이어갔다.

“전에 한번, 나엽이랑 나갔다가 시간이 늦어져서 성아더러 저인 척해달라고 했었어요…”

안효연은 침대에 누워 있는 윤성아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입꼬리에는 웃음이 걸려 있었다.

“성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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