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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안효연이 기억을 되찾다

꿈에서 8년 전, 누군가 그녀에게 약을 먹인 듯 눈꺼풀이 무거웠다. 누군가 다가와서 비수로 그녀의 얼굴을 그었다...

“하지 마, 하지 마!”

안효연은 눈을 꼭 감고 중얼거렸다.

“효연아!”

나엽이 안효연을 깨우고 싶었지만 그녀는 깨나지 않았다.

그녀는 여전히 악몽 속에서 얼굴을 그은 후 그 사람이 번쩍거리는 비수를 들고 죽이려고 하는 걸 보고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명확히 보이지 않았다.

“효연아, 일어나봐.”

“효연아!”

귓가에 조급한 나엽의 목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안효연이 드디어 눈을 떴고 온몸이 아팠다. 허스키하고 힘없는 목소리로 이름을 불렀다.

“나엽.”

“응.”

나엽이 흐느껴 울었다.

“깼어?”

안효연이 오랫동안 혼수상태로 있다가 드디어 깼다.

그녀는 너무 허약했다. 그리고 이때, 잃어버렸던 기억들이 전부 떠올라 화수분처럼 머릿속으로 밀려 들어왔다.

머리가 너무 아팠다.

“효연아, 어디 불편해? 머리 아파?”

나엽이 긴장해서 얼른 물었다. 그리고 안효연이 대답하기 전에 말을 이었다.

“의사 선생님 모셔 올게.”

나엽이 뛰어나갔다.

잠시 후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병실에 들어왔다.

의사는 안효연을 자세히 검사하고 몇 가지 물어본 후 웃으며 말했다.

“큰 문제 없어요.”

“환자분이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아 뇌진탕과 출혈이 있는데. 다행히 예전에 잃어버렸던 기억을 되찾았어요. 이것도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죠.”

병실에 안효주도 있었다.

며칠 동안 안효연의 상황을 주시했고 죽이려는 마음을 계속 갖고 있었다.

안효연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찾아왔다.

지금 의사의 말을 듣고 안효주는 놀라 눈이 커지고 낯빛이 창백해졌다.

“어떻게?”

날카로운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병실의 모든 사람, 의사, 나엽과 안효연의 눈길이 그녀에게로 갔다.

안효주는 얼른 마음을 가다듬고 웃으며 의사에게 물었다.

“저희 언니가 예전 기억을 찾은 게 확실한가요? 예전에 많은 의사를 찾았는데 다 실패했어요.”

“확실해요.”

“그래서 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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