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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사라져

안효주는 침착하게 말했다.

“어머님은 혹시 그때 한의사의 치료로 다 완치가 된 거 아닐까요? 그래서 다시 검사했을 때 간암 말기가 아니게 된 게 아닐까요?”

강주혜가 바로 반박했다.

“지금 또 헛소리하시는 거예요?! 안효주 씨, 몇 달 내내 엄마 곁에 붙어있으면서 병원도 한두 번 같이 간 게 아니잖아요. 심지어 아는 선배 불러오겠다고 했을 땐, 저를 말리기까지 했죠. 하!”

강주혜는 차갑게 웃어버리고는 죽일 듯이 안효주를 노려보았다.

“지금 본인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정말 몰라요? 정말 우리 모두가 바보로 보여요?!”

“...”

안효주는 여전히 머리를 굴리며 변명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강주환은 이미 일전에 고은희가 쓰러지게 되었을 때 정밀검진하려던 그를 막은 상황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강주혜는 엄청난 분노에 휩싸이게 되었다.

“안효주 씨, 그 입에서는 변명만 나오네요? 죽을 때까지 변명만 할 건가요? 오늘 내가 오빠까지 부른 건, 그만큼 충분한 증거가 있어서 이 자리에 부른 거예요. 내가 말했죠, 엄마는 이미 내 선배가 다시 한번 검사했다고. 그리고 엄마는 애초에 암에 걸린 적이 아예 없는 거로 결과가 나왔어요!”

강주혜는 이내 검사 결과 자료 뭉텅이를 테이블 위로 던졌다.

“이건 방금 나온 우리 엄마의 검사 결과에요!”

그리고 그녀는 다시 한번 선배를 언급하며 자랑스럽다는 얼굴로 말했다.

“선배는 간 치료 분야에서 전문가예요. 선배가 이미 우리 엄마를 자세하게 검사했고, 확실히 우리 엄마 간 쪽에 뭔가가 작은 무언가가 보인다고 했어요. 하지만 그건 그저 작은 염증일 뿐이라고 했죠. 우리 엄마는 아주 건강하시다고요! 병원에 입원할 필요도 없었고 그냥 소염제만 며칠 먹으면 되는 병이었어요!”

강주환은 검사 결과를 살펴보았다. 강주혜는 멈추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엄마가 간암 말기 진단을 받게 된 것도 선배가 다 확인해 줬어. 엄마가 병원에 갔을 때 동명이인이었던 환자와 실수로 결과가 바뀐 거래. 그래서 엄마가 간암 말기라는 오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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