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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구사일생

윤정월은 바로 눈을 붉혔다.

“효주야, 얼른 봐봐. 어디 또 다친 곳은 없어?”

“난 괜찮아요!”

안효주는 차가운 얼굴로 윤정월의 따스한 손길을 거절했다.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윤정월을 보며 말했다.

“잘 들으세요. 앞으로 이 집에서는 저를 아가씨라고 불러요. 절대 제 엄마라고 밝히면 안 돼요. 그리고 얼른 이 일을 그만두세요!”

안효주는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성형하기 전의 얼굴이 윤정월과 얼마나 닮았는지 말이다. 예전에는 눈치 못했지만 윤정월이 자신의 친모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녀는 아주 많이 닮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안효주는 불안했다. 윤정월의 등장으로 안진강과 서연우가 자신이 친딸이 아닌 것을 알게 될까 두려웠다. 그렇게 되면 그녀는 정말로 망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윤정월의 표정이 바로 굳어졌다. 그리고 이내 어찌할 바를 모르며 다소 상처받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효주야, 난 그냥 네 곁에 가까이에서 널 보살펴 주고 싶었어! 앞으로 내가 널 효주라고 안 부를게, 그러니까 응? 넌 아가씨고, 난 그냥 널 보살피는 도우미야. 아가씨가 좋아서, 나 스스로 네가 시키는 모든 것을 하는 도우미가 될게.”

윤정월은 말을 이었다.

“그 사람들 앞에서든, 뒤에서든 절대 입 밖에 꺼내는 일도 없을 거야. 절대 누구한테도 들키지 않을게! 정말이야! 그러니까 아가씨, 나를 옆에 둬. 분명 도움이 될 거야!”

안효주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결국 선택을 내렸다.

“알았어요. 남아있어도 돼요. 하지만 잠시일 뿐이에요. 만약 시킨 일 제대로 못 하거나, 다른 누군가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안효주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윤정월이 바로 대답을 했다.

“절대 그럴 일 없어!”

윤정월은 맹세하듯 말했다.

“난 분명 모든 걸 다 해낼 거야. 절대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을 거고!”

“그래요.”

안효주는 그제야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윤정월은 안효주에게 약을 발라주었다. 얼굴에 난 상처와 몸에 있는 상처를 보니 다시금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그녀의 눈빛은 음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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