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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7화

선우는 의외로 약속을 지키는 바람에 우진은 이튿날에도 병원에 갈 수 있었고 의사에게 확인한 결과를 윤아에게 알려주었다.

수현의 상황이 꽤 안정적이라는 말에 윤아도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윤아가 선우에게 언제 수현을 돌려보낼지 물어보는 일만 남았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는 윤아를 보며 우진은 뭔가 말을 하려다 말았다.

“윤아님.”

이를 들은 윤아는 걸음을 멈추더니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

“할 말 있어요?”

윤아가 멈춰서고 우진은 그녀를 한참이나 바라보며 입을 뻐끔거렸지만 결국 한 글자도 내뱉지 못했다.

“비서님, 내가 여기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비서님뿐이에요. 만약 비서님도 알려주지 않는다면 정말 나는 혼자 싸워야 하는 거예요.”

윤아가 이렇게 말해서야 우진이 입을 열었다.

“그냥 물어보고 싶어서요. 앞으로 어쩌실 계획인지.”

앞으로의 계획이라.

이 물음에 윤아는 넋을 잃고 말았다.

“만약 진 대표님이 무사히 이곳을 떠난다면 계속 이 대표님 옆에 계실 건가요?”

윤아는 입술을 앙다문 채 고민했다. 선우는 윤아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당연히 선우 옆을 지킬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녀도 아직은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기에 일단은 수현을 먼저 이곳에서 무사히 내보내 주고 싶었다.

하지만 본인은 어떡해야 할지 몰랐다.

혼자라면 행동하기도 편할 것이다.

그녀가 대답하지 않자 우진이 다시 물었다.

“만약 앞으로 어떻게 할지 잘 모르신다면 제 요구 하나만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말씀해 보세요.”

“대표님이 많은 잘못을 저지르긴 했지만,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만약 정말 무슨 사고가 생기기라도 한다면 대표님께 개과천선의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들은 윤아는 우진이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지 잘 알고 있었다.

수현이 떠나고 혹시나 윤아가 신고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에 윤아가 선우에게 기회를 줄 수 있게끔 부탁한 것이다.

윤아는 입을 앙다문 채 대꾸하지 않았다.

“그리고 윤아님이 잃어버린 일에 관해서도 지금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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