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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1화

민재도 그제야 윤아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

“윤아 님, 이 나라에 처음 오시는 건가요?”

윤아가 잠깐 고민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처음은 아닌데 전에 혼자 왔었어요. 머무른 시간도 이틀밖에 안 돼요.”

그때 윤아는 호텔에서 묵었기에 선우가 말하는 그런 곳이 있을 리가 없었다.

저번뿐만 아니라 이번에 다시 와도 전에 갔던 그 별장 말고는 그럴듯한 다른 장소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나마 제일 오래 머물렀던 곳이었다.

이 말을 들은 민재도 고민에 빠졌다.

“그럼 이선우 씨가 말하는 장소가 이 도시나 이 나라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처음엔 윤아도 이렇게 생각했지만 선우의 성격상 틀리진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장소를 잘못 찾아왔다면 아마 조금 전 한 통화에서 말해줬을 것이다. 그녀를 만나고 싶어 하는 것도 선우고 마침 그는 윤아가 타고 온 항공편을 알고 있었다.

“그건 아닐 것 같아요. 정말 다른 곳이 없다면 거기로 가죠.”

여긴 딱히 생각나는 다른 곳이 없다. 선우를 찾으러 가려면 일단 그쪽으로 가봐야 한다.

민재도 난감해 보였지만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었다.

“그럼 윤아님, 일단 오늘 밤은 쉬고 내일 가실래요?”

사실 마음이 많이 급해진 민재였지만 윤아에게 지금 당장 대표님을 구하러 가자고 요구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민재는 그들의 능력으로 수현을 구해낼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다.

아직 어디 있는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수현이 왜 저들 손에 당했는지 이해가지 않지만 말이다.

수현의 부하로서 민재의 마음은 당연히 수현을 향해 있었다. 그렇게 대단한 수현이 만약 선우 손에 당했다면 분명 선우가 음침하고 지독한 방법을 썼을 것이다.

“지금 바로 가요.”

윤아의 목소리가 민재를 사색에서 끄집어냈다. 윤아가 덤덤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민재는 한참이 지나서야 반응하고는 말했다.

“그럼 저희 쪽 사람은...”

윤아가 가볍게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선우가 제 행적을 알고 있다면 행적 외에 내 옆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도 다 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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