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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때는 이미 저녁이었고 병실안은 작은 등불만 켜져있었는데 불빛이 적당히 온화하여 윤아가 눈을 떠도 전혀 눈부시지 않았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곧 침대옆에 있는 불청객을 발견했다.

진수현...

머릿속이 백지상태던 윤아는 그를 발견한 뒤로 빠르게 오늘의 일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마에 물건이 부딪히면서 필름이 끊겨 그 뒤의 일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보아하니 윤아가 다치게 된 후 수현이 병원까지 데려온 것 같다.

병원...

그럼 윤이와 훈이는?

두 아이를 떠올리자마자 가만히 누워있던 윤아는 몸을 벌떡 일으켰다.

그녀의 움직임에 침대 옆에서 잠깐 졸고 있던 수현이 눈을 떴다.

그렇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의 눈동자에 윤아의 모습이 비쳤다.

빠르게 수현은 윤아를 도와 침대에서 일으켜줬다.

“깨났어? 어디 불편한 곳은 없어?”

그의 목소리는 많이 잠겼는데 아마 피곤해서 그런 것 같았다.

윤아는 제일 먼저 아이들의 안부를 물었다.

“훈이랑 윤이는?”

그녀의 물음에 수현은 살짝 당황했다.

깨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아이들을 묻는 걸 보니 진짜 걱정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걱정하지 마.”

수현은 턱으로 윤아의 뒤쪽을 가리켰고 그녀는 곧바로 고개를 돌렸다.

포근한 불빛 아래 두 아이는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자고 있었는데 그들 위에는 두꺼운 이불과 수현의 옷까지 덮여 있었다.

조명이 너무 따뜻한 탓에 마치 지금 일상도 포근하고 안락한 것처럼 사람을 착각하게 했다.

두 아이가 모두 자기 곁에 있는 모습을 보고 윤아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혹시나 자기한테 무슨 일이 벌어지면 두 아이는 어떡할지 항상 걱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아이가 여기까지 따라오고 수현도 와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두 아이보다 너 자신부터 챙기는 게 어때?”

수현의 목소리에 윤아는 그제야 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두 아이가 무사한 모습을 보고는 윤아의 표정이 다시 차가워지더니 수현을 보고 물었다.

“다른 사람은?”

그녀의 말에 수현은 살짝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나 혼자 너를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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