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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마침내 진 비서는 보고서를 그녀에게 건넸다.

펼쳐보니 정말로 선우가 말한 그 보고서였고 날짜도 한 달 전의 것이었다.

게다가 이건 그냥 보통의 시장조사 보고서가 아닌 많은 세부사항이 매우 깊게 조사된 것이었다.

보고서를 다 읽은 후 윤아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선우는 정말로 국내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던 거고 자신 때문이 아닌 걸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놓였다.

“고마워요. 여기 보고서는 돌려드릴게요.”

윤아는 시장 조사 보고서를 그에게 돌려주었다.

“매니저님. 가져가서 자세히 살펴보지 않을래요?”

“괜찮아요. 방금 다 봤어요.”

“네. 그럼 필요하면 언제든지 메시지 보내주세요. 바로 가져다드릴게요."

둘은 잠깐의 대화를 나눈 뒤 헤어졌다.

진 비서는 다시 자리로 돌아가서 자신의 이마에 묻은 땀을 닦으며 손에 들고 있는 시장 조사 보고서를 내려다봤다. 그는 문득 이선우가 처음에 그에게 지시하던 일을 떠올렸다.

“더 자세하게.”

“자세하게?”

진 비서는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해 다시 물었다.

“대표님. 얼마나 더 자세해야 할까요?”

“할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자세하게 하도록 해.”

그러나 보고서가 완성된 후에도 그건 계속해서 그곳에 있었고 며칠 동안 사용되지 않았다.

오늘 심윤아가 찾아와 가져가고 나서야 진 비서는 그가 처음에 왜 그렇게 자세하게 하라고 말했는지 깨달은 것이었다.

그는 사실 심윤아를 위해서였다. 그녀를 위해서 그러면서도 그녀에게 알려지지는 않게 말이다.

진 비서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는 이선우가 그가 알고 있던 그 미친놈이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미친놈은 미친놈이다. 누구를 위해서라도 본성은 변하지 않았다.

이선우의 과거의 미친 짓을 생각하면서 진 비서는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이선우가 윤아에게 빠지게 된 게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는 종잡을 수 없었다.

_

회사를 개설하기로 결정한 이후, 윤아는 굉장히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이전에는 낮잠을 자는 시간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점심에 쉴 시간조차 없이 밤늦게까지 일에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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