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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윤아가 살짝 머쓱해 하며 말했다.

“근 5년 동안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어. 너한테 지나치게 의존하는 건 안 되지.'

‘지나치게 의존해?’

선우는 그녀의 말에 가볍게 웃었다.

“윤아야. 만약 이 5년 동안 네가 정말로 나한테 그렇게 의존했다면 내가 지금 이렇게 너에게 온 신경을 퍼붓진 않을 거야.”

비록 지금은 그녀에게 아침 식사를 전해줄 것을 동의했지만 이건 선우가 끈질기게 노력한 결과다. 사실 선우가 이런 일을 하지 않아도 윤아는 자신의 삶을 아주 잘 꾸릴 수 있었다.

“그런 말 하지 마. 너는 이미 많이 도와줬어. 더 많이 받으면 갚을 수 없게 될 거야.”

“누가 너더러 갚으라고 했어?”

그녀를 응시하던 선우의 눈빛을 조금 어두워졌고 목소리도 낮아졌다.

“다 내가 원해서 한 일이니까 너는 갚지 않아도 돼.”

윤아는 침묵했다.

물론 선우가 그녀에게 해코지할 일은 없을 거다. 그는 항상 그녀를 존중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빚이 많을수록 윤아는 더욱 죄책감에 물들게 될 거고 만약 진짜로 갚지 못하면 평생 불안해 할 것 같았다.

“좋아. 걱정하지 마. 네가 국내에 가고 싶다면 그렇게 해. 내가 너와 함께 귀국하면 그만이니까.”

선우의 말에 눈을 내리뜨고 있던 윤아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나랑 같이 귀국을 한다고?”

“당연한 거 아냐? 네가 귀국해서 창업한다는데 내가 가서 도와야지 않겠어?”

윤아:“...”

사실 그녀가 국내에 회사를 차리려는 건 시장조사 결과 때문만은 아니다. 사실 선우가 그녀를 지나치게 돕는 것 같아 그에게서 조금 멀어지려 했던 것이다. 윤아는 선우가 설마 그녀를 위해 이렇게까지 큰일을 서슴없이 결정하고 이 자리에서 얘기까지 할 줄은 몰랐다.

“왜? 나 때문에 놀랐어?”

“너 전에...”

“걱정하지 마. 내가 설마 정말 너 때문에 귀국하려는 거겠어? 난 장사꾼이야. 이윤이 남지 않는 일은 하지 않아. 이번에 네가 귀국하지 않는다고 해도 난 아마 갔을 거야. 국내 시장도 확장할 생각이었거든. 이미 저번 달에 내 비서가 관련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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