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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소영은 주연이 돈을 받은 후에 감정이 어느 정도 안정되었음을 느꼈다. 그래서 그녀는 부드럽게 주연에게 속삭였다.

"주연아, 지금 진씨 집안 대문에 있니? 내가 갈게, 응?"

"좋아."

주연은 당장 대답했다.

"나도 오랜만에 네가 보고 싶었어."

"그러면 거기서 기다려줘, 내가 금방 갈게."

주연은 서늘한 곳에 앉아 기다렸다.

잠시 후, 소영의 차가 도착했다. 차문이 열리자마자 소영은 빠르게 주연의 앞으로 달려가 조심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 주연의 뒤에 있는 몇 걸음 떨어진 곳의 진씨 저택 대문을 살펴보면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들어가지 않았지?"

주연은 앞의 소영을 살펴보았다. 정성스레 차려입은 그녀와 비교하면 이 며칠 동안 자신은 마치 가난뱅이처럼 보였다.

그녀 때문에 자신이 이런 상태가 되었다는 생각에 주연의 마음속의 원망은 더 심해졌다.

"왜, 소영 아가씨께선 내가 들어가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나 봐?"

소영의 표정은 순간 변했다. 그녀는 또 강제로 미소를 지어내며 말했다.

"주연아, 더 이상 화내지 마, 나도 어쩔 수 없었어."

"그래. 전에는 어쩔 수 없었는데, 지금은 또 왜 나왔어?"

소영은 주연이 콧대를 빳빳이 세우면서 밀어붙이는 것을 보자 정말 갈기갈기 찢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의 약점을 그녀가 손에 쥐고 있었다.

만약 그녀가 안으로 달려가서 수현에게 이야기하거나 대문 앞에서 무슨 말이라도 하면, 모든 것은 끝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소영은 이런 괴로움을 참아내고 미소를 계속 지었다.

"우리 차에서 얘기하자, 응?”

그러나 주연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소영을 쳐다보며 서 있었다.

소영은 굴욕을 참아내며 주연의 손을 잡고는 말했다.

"네 집안도 최근에 안 좋은 일이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차에서 얘기해 보자.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도와줄게. 어때?"

자신의 부모와 동생을 떠올리며 주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주연를 태운 후, 소영은 진씨 집안 대문을 한 눈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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