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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뚜뚜...

귓가에 들려오는 신호음 소리는 마치 가시처럼 그녀의 가슴을 콕콕 찔렀다.

한순간 심윤아는 그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 자신의 물건도 상관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중요한 물건을 두고 왔기 때문에 진수현이 집에 없을 때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심윤아는 주현아에게 자신의 생각에 대해 말했다.

“너 어제저녁에 이미 나한테 말했었잖아. 나 차도 있고 다른 친구들도 불렀어. 이제 짐 옮길 때 우리가 도와줄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가서 잘 챙겨.”

주현아가 자신을 이렇게까지 세심하게 준비했을 줄은 몰랐다.

“현아야, 고마워.”

“아이고, 우리 사이에 고맙긴.”

“네 친구들까지 부를 필요는 없어. 짐이 많지 않아서 나 혼자 가도 돼.”

그 말을 듣고 주현아는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내려놓고 말했다.

“너 혼자 간다고? 안돼. 나랑 같이 가. 너 혼자 갔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하려고?”

“무슨 일이 생기겠어? 그래도 내가 오랫동안 생활했던 곳이고 우리 두 집안도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데 무슨 일이 생긴다는 거야?”

심윤아의 말을 듣자 주현아는 갑자기 자신이 지나치게 걱정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씨 가문도 명망이 있는 집안이라 그녀가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정말 내가 같이 안 가도 되겠어?”

“진짜 괜찮아. 어차피 얼마 없어. 나 먼저 병원 갔다가 물건 가지고 올 거야.”

“그래... 그럼 혼자 조심해. 어제처럼 그러지 말고.”

어제의 일을 떠올리자 심윤아의 눈빛은 살짝 어두워졌고 그녀는 그저 미소만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심윤아는 병원으로 출발했다.

어제 병원에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김선월은 그녀를 보자마자 어제 어디 갔었냐고 물었다.

심윤아는 할머니를 속이고 싶지 않아서 웃으며 말했다.

“할머니, 어제는 중요한 볼일이 있어서 못 왔어요.”

김선월도 심윤아에게 중요한 볼일이 있었다는 것을 듣고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젊은이들은 자신만의 프라이버시가 있어서 어떤 건 잘 말하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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