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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날이 어둑어둑해지자 심윤아는 서서히 잠에서 깨어났다.

심윤아는 꽤 오랫동안 잠들었다.

깨어나니 주변은 어두웠고 익숙한 환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한참을 조용하게 둘러보다 이곳이 어디인지 알아차리고는 마음 한편이 따뜻해졌다.

주현아의 집이었다.

이때,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더니 주현아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여전히 조용한 방 안을 보며 중얼거렸다.

“이렇게 오래 잤는데 왜 아직도 안 일어나는 거야. 설마 무슨 일 생긴 거 아냐?”

말을 마치기 무섭게 심윤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아야.”

주현아의 얼굴이 환해지더니 얼른 심윤아에게 달려갔다.

“인간아, 드디어 일어난 거야?”

주현아는 침대맡에 있던 조명을 켰다.

아까는 밖에서 새어 들어오는 불빛으로 간신히 집안을 확인했었다. 갑작스레 환해진 눈앞에 적응하지 못한 심윤아가 눈을 가늘게 떴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눈이 환한 불빛에 적응했다.

“응.”

“다행이야. 배 안 고파? 내가 국수 좀 했는데.”

말하기 전엔 몰랐는데 말하고 나니 허기진 배가 느껴졌다. 비록 입맛은 없었지만 배 속의 아이는 배고플 것이 분명했다.

심윤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배고파.”

“일어나서 밥 먹어.”

주현아가 손을 뻗어 심윤아를 부축했다.

주현아가 이끄는 대로 몸을 일으키던 심윤아는 일어나는 순간 가슴에서 찌릿한 고통이 느껴졌다.

“아.”

갑작스러운 통증에 심윤아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내며 손으로 가슴을 꾹 눌렀다. 심윤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왜 그래?”

그 모습에 깜짝 놀란 주현아가 다급하게 물었다.

심윤아는 아파서 허리도 펴지 못하고 있었다. 주현아는 어쩔 수 없이 심윤아를 다시 침대에 눕혔다.

“뭐야, 대체 왜 그러는 거야? 119부를까?”

말하며 주현아는 다급하게 휴대폰을 찾았다.

그러나 그녀가 막 휴대폰을 찾아 119에 전화하려는데 심윤아에게 제지당했다.

“괜, 괜찮아. 그냥 갑자기 가슴이 아파서 그래.”

심윤아는 갑자기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왜 이 상황이 이렇게 익숙한 것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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