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10화

하지만 조금 전 통화에서 숨을 제대로 고르지 못할 정도로 울던 심윤아를 떠올린 주현아는 조금 머뭇거렸다.

‘겨우 잠든 것 같은데, 내가 깨우면 또 우는 거 아냐?’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주현아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바로 이때 이선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타요.”

그 말에 멈칫한 주현아가 고개를 돌려 이선우를 쳐다보았다.

이선우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디로 가실 거예요? 모셔다 드릴게요. 윤아도 좀 더 자게 놔두고요.”

그제야 주현아는 이선우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고마워요.”

주현아가 얼른 휴대폰을 넣고 차에 올라탔다.

심윤아는 조수석에서 잠이 들었던 터라 주현아는 뒷좌석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이선우까지 올라타자 그들을 태운 차는 곧 구청 앞에서 사라졌다.

얼마간 주행한 뒤, 심윤아가 그렇게 빨리 잠에서 깨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자 이선우가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어디 가실래요?”

뒷좌석에 앉은 주현아가 얼른 대답했다.

“저희 집으로 데려가는 게 좋겠어요.”

지금 이런 상황에 갈 수 있는 것은 주현아 집밖에 없었다.

어쨌든 진수현과는 이혼했으니 집으로 데려다줄 수는 없었다.

곧 주현아는 이선우에게 주소를 알려주었고 이선우는 주현아의 집을 향해 운전했다.

주현아는 운전에 집중하고 있는 이성우와 깊은 잠에 빠져있는 심윤아를 번갈아 보며 입술을 짓이겼다.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결국 다시 말을 삼켰다.

‘됐어. 윤아가 일어나면 그때 물어보자.’

구청에서 멀지 않은 것이라 이선우의 차는 곧 주현아의 집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릴 때가 되었지만 심윤아는 아직도 자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주현아가 감탄했다.

‘사람이 속상하면 이 정도로 깊은 잠에 빠질 수도 있구나.’

주현아가 심윤아를 깨우려는데 이선우가 그녀를 만류했다.

“깨우지 마세요. 더 자게 놔둬요.”

이선우가 그렇게 얘기하니 주현아도 심윤아를 깨우지 않고 가만히 놔뒀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차에서 내렸고 이선우가 심윤아를 공주님 안기로 안았다. 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