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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내버려두라는 게 아니에요.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을 화낸다고 바뀌는 건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 천천히 해요.”

“천천히 해라고요? 이 지경이 됐는데 어떻게 천천히 해요? 당신 아들은 당신이 직접 말리면 되겠네요. 난 앞으로 관여하지 않을게요.”

태범은 못 말린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여보, 알잖아요. 난 당신 말만 따른다는 거. 그리고 수현이 문제는... 만약 당신이 수현이라면 어쩌겠어요. 생명의 은인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수술실에서 가만히 기다릴 수 있어요?”

선희는 침묵했다.

“이렇게 어려운 일을 수현이더러 어떻게 선택하라겠어요.”

“찾으러 가지 말라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이렇게 오랫동안 가야겠어요? 윤아도... 선우가 발견해서 다행이에요. 아니면 윤아 정말 어떻게 됐을지도 몰라요. 아무리 선택하기 어렵다 해도 뭐 어쩌겠어요.”

“그러게요. 선우가 있어서 다행이네요. 당신도 수현이를 그만 나무라요. 저 녀석도 속으론 힘들 거예요.”

“힘들어야죠. 진짜 무슨 일이라도 벌어지기 전에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걸 알아차려야 해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아까 뺨을 맞은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소 가버린 아들을 생각하니 그래도 마음이 조금 아팠다.

저 녀석도 괴로울 것이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누굴 택하든 그에겐 고통일 것이다.

어휴... 부모인 그들도 소영을 함부러 뭐라 하지 못했다. 자칫하면 은혜도 모르는 파렴치한 인간으로 될 테니까.

인간으로 된 자로서 은혜는 꼭 명기해야 했다.

많은 일은 동시에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킬 수 없으니, 윤아만 불쌍했다.

이렇게 생각한 선희는 윤아가 너무 안쓰러워졌다. 오늘 일이 자신에게 벌어졌다고 생각하면 정말 용납하기 어려웠다.

그녀는 윤아가 어떻게 참았을지 생각하기 끔찍했다.

수현은 병원 관찰실 밖에서 한 시간 정도 있다가 몸을 일으켰다.

“저 나갔다 올게요.”

아까 선희에게 뺨을 맞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가기 전에 그들에게 알렸다.

선희는 이 말을 듣자마자 눈썹을 찌푸렸다.

“이 시간에 나가는 거니?”

“네. 처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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