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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생각하던 강소영은 갑자기 표정이 돌변했다.

“그 사람 지금 어딨어? 얼른 가서 잡아!”

강소영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짜증 내며 황주연을 째려봤다.

“넌 왜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하니? 수현 씨가 불러온 사람이면 당연히 잘해줘야 한다는 거 몰라? 네가 저지른 무례한 행동 때문에 수현 씨 앞에서 내 험담이라도 하면 네가 책임질 거야?”

황주연은 그녀가 비난할 줄은 전혀 몰랐는지 갑작스러운 질책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난 네가 너무 슬프게 우니까 걱정돼서 수현 씨에게 연락해달라고 부탁한 건데...”

강소영은 황주연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싶은 마음조차 없었다.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가는 바람에 작은 부상으로 진수현의 모든 관심을 끌 계획이었는데 제대로 큰코다쳤다.

부상입은 건 둘째라 치고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진수현이 자리를 비운 게 뭔가 꺼림칙했다.

얼굴에 애먼 흉터가 생겼는데 진수현까지 얻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최악이다.

마음이 심란해진 강소영은 더 이상 아무것도 신경 쓸 수 없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장 그 사람 데려와. 사례를 하던, 용서를 빌던 뭐라도 해야지.”

다들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자 강소영은 말투가 조금 거칠어졌다.

“뭐해? 얼른 가라니까!”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 그들은 재빨리 병실을 나섰다.

떠나려고 아래층으로 내려온 이성민은 마침 병원으로 돌아온 진수현과 마주쳤다.

안색이 어두웠지만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건넸다.

“대표님.”

잿빛을 띠는 얼굴에 감정 섞인 듯한 목소리를 듣자 진수현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어디 가요? 제가 분명히 병실 지키라고 했었던 것 같은데요?”

“대표님이 분부한 건 맞습니다만 저 사람들이 제가 필요 없다고 해서 나왔습니다.”

진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위아래로 이성민을 훑어봤다. 요즘 따라 그의 행동이 너무 이상했고, 예전에는 말 한마디 하는 것조차도 조심스러워하던 성격이었는데 최근에는 공격적인 태세를 취하는가 하면 말투도 거칠어졌고 간혹 이상한 눈빛으로 째려보기도 했다.

조수로서의 기본적인 자세도 안 되어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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