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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5화 졌다

비서의 한마디에 진강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의 뒤에 있던 약초 상인들도 비서의 말을 듣는 순간 모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요섭 비서실장이 단순히 서준영만 보고 갔다는데 어떡해야지?’

‘이제 어떡해야 하는 거지?’

‘저쪽에는 강운시 일인자의 비서실장은 물론이고 경찰서의 부국장에 공상국의 국장까지 있는데?’

모두 강운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사람들이라면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들이었으니 말이다.

순간 적지 않은 약초 상인들이 마음속으로 계속해서 진강오 쪽에 있을 건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서준영 쪽으로 갈지 자신의 입장을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젠장! 서준영이 저런 능력이 있을 줄은 몰랐네. 어떻게 저분들을 모신 거야?”

진강오는 서준영을 질투하며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심호흡하고 옷깃을 정리하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봤자지? 아직도 우리 쪽 사람이 서준영 쪽보다 훨씬 많아. 저 자식은 무조건 질 거야.”

“맞아요. 도련님, 우리가 꼭 이길 거예요. 단지 공무원 몇 명뿐이에요.”

비서도 서둘러 일어나서 아부했다. 붉으락푸르락한 얼굴을 보는 순간 모두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진강오가 고개를 끄덕이고 시간을 확인하더니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

“서준영, 이제 2분 남았어. 너 아무리 최 실장님이 계신다고 해도 우리의 내기대로라면 넌 졌어.”

서준영은 여전히 침착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오늘 내기는 네가 분명 질 거야.”

“젠장, 너 눈이 멀었어? 여기는 40여 명의 약초 상인들이 있는데 너는 몇 명이야? 설마 셈 셀 줄도 몰라?”

진강오가 분노했다.

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하고 웃더니 진강오 옆에 있는 약초 상인들을 보며 외쳤다.

“이제 2분 남았어요. 아직 입장을 바꿀 기회는 충분합니다.”

그의 말에 진강오는 웃음을 터뜨렸다.

“서준영, 너 미쳤어? 이분들이 나를 포기하고 너를 선택할 것 같아?”

말이 끝나자마자 진강오 옆에 있던 대부분의 약초 상인들이 떼를 지어 서준영 쪽으로 이동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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