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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6화 프로답게

진강오는 매섭게 서준영을 힐끔 보고는 고개를 돌리고 호텔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물었다.

“진강오 도련님, 왜 우리의 내기를 부인하려는 거야? 여기에 분명 당신이 서명한 계약서가 있어.”

서준영이 조금 전에 서명한 계약서를 꺼냈다.

진강오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분노로 붉게 달아오르더니 주먹을 꽉 쥐고 돌아서서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

“서준영, 너무 일찍 자만하지 마! 오늘 약초 컨퍼런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마지막에 누가 웃을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는 거야!”

진강오가 악랄하게 소리쳤다.

“그래? 그런데 우리의 계약서에는 어느 쪽에 손님이 많은지에 관한 거잖아. 지금 어느 쪽이 많은지는 너무 명확한 거 아니야? 진씨 가문 도련님이 설마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는 건 아니지?”

서준영이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진강오는 마음속의 화를 겨우 억누르며 말했다.

“악! 서준영, 그래 오늘은 내가 졌어. 그런데 내기에서 이겼다고 해서 내가 잃은 것을 되찾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라! 네가 오늘 약초 컨퍼런스를 끝까지 할 수 있을지 지켜볼 거야!”

말을 마친 진강오는 몇 명 남지 않은 약초 상인들을 데리고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비서가 서둘러 따라가며 외쳤다.

“도련님, 화를 푸시고 진정하세요. 우리의 작전이 아직 남아 있잖아요. 제가 지금 전화해서 준비하라고 할게요.”

“봐주지 말고 제대로 혼쭐을 내주라고 해. 오늘 약초 컨퍼런스를 절대 진행하게 놔서는 안 돼.”

진강오가 소리쳤다.

“네, 알겠습니다.”

비서는 대답하고 진강오가 호텔로 들어가는 걸 지켜보고는 한쪽으로 가서 전화를 걸었다.

“다들 준비하고 있다가 시간이 되면 그 자식의 약초 컨퍼런스를 박살 내는 거야!”

“어느 호텔이에요?”

전화 반대편에서 묻자, 비서가 호통쳤다.

“젠장! 말해줬잖아. 또 까먹은 거야? 바로...”

그런데 비서가 말도 다 끝내기 전에 눈앞에 건장한 체구의 그림자가 나타나서 그를 구석으로 끌고 갔다.

바로 임현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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