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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4화 진강오의 체면

“볼 필요도 없어요. 무조건 우리 진 도련님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오셨을 거예요.”

사람들 중에서 어떤 남자가 진강오에게 아부하려고 아는 척을 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

“진 도련님, 대단하십니다. 도련님이야말로 우리 강운시 약초 계의 희망입니다.”

순간 진강오 쪽의 약초 상인들 모두 진강오에게 엄지손가락을 보이며 말했다.

“진 도련님,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소 부국장님, 기 국장님과 최 실장님까지 모셨어요?”

“진작에 얘기했잖아요. 우리 진 도련님 실력이 막강하다고요.”

“하하하! 서준영은 저 자식은 이제 철저하게 패배한 거네요. 진 도련님 대단하십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며 진강오는 의심이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비서에게 물었다.

“네가 저 사람들을 초청했어?”

비서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우리 초청 리스트에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된 거야?”

진강오가 미간을 찌푸리자, 비서는 눈을 굴리더니 서둘러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 아마도 우리가 약초 컨퍼런스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다른 데서 듣고 찾아왔나 봅니다.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인데 강운시 공직자들이 아부하러 오지 않을 수 없었겠죠.”

진강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비서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래 맞아. 분명 진씨 가문 도련님인 나에게 아부하러 온 거 맞을 거야.”

그런 생각을 하며 두 손을 등 뒤로 하고 서서 소강혁, 기상철, 최요섭 실장이 인사하러 오기를 기다렸다.

옆에 있던 약초 상인들은 약속이나 한 듯 건너편에 있는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

“하하하! 당신들은 이제 끝났어. 최 실장님까지 우리 진 도련님 약초 컨퍼런스에 참가하러 오셨으니 더 겨룰 필요도 없잖아?”

“가여워서 어떡하나! 어서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가.”

“서준영 씨, 당신은 하연우 씨가 옆에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야. 이제 본인의 주제를 알겠어?”

건너편 사람들의 조롱과 비웃음을 마주한 서준영은 여전히 무덤덤한 표정을 취했다.

차에서 내린 최 실장과 소강혁 그리고 기상철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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