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필요도 없어요. 무조건 우리 진 도련님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오셨을 거예요.”사람들 중에서 어떤 남자가 진강오에게 아부하려고 아는 척을 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진 도련님, 대단하십니다. 도련님이야말로 우리 강운시 약초 계의 희망입니다.”순간 진강오 쪽의 약초 상인들 모두 진강오에게 엄지손가락을 보이며 말했다.“진 도련님,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소 부국장님, 기 국장님과 최 실장님까지 모셨어요?”“진작에 얘기했잖아요. 우리 진 도련님 실력이 막강하다고요.”“하하하! 서준영은 저 자식은 이제 철저하게 패배한 거네요. 진 도련님 대단하십니다.”수많은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며 진강오는 의심이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비서에게 물었다.“네가 저 사람들을 초청했어?”비서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 우리 초청 리스트에 없습니다.”“그럼 어떻게 된 거야?”진강오가 미간을 찌푸리자, 비서는 눈을 굴리더니 서둘러 웃으며 말했다.“도련님, 아마도 우리가 약초 컨퍼런스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다른 데서 듣고 찾아왔나 봅니다.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인데 강운시 공직자들이 아부하러 오지 않을 수 없었겠죠.”진강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비서의 어깨를 두드렸다.“그래 맞아. 분명 진씨 가문 도련님인 나에게 아부하러 온 거 맞을 거야.”그런 생각을 하며 두 손을 등 뒤로 하고 서서 소강혁, 기상철, 최요섭 실장이 인사하러 오기를 기다렸다.옆에 있던 약초 상인들은 약속이나 한 듯 건너편에 있는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하하하! 당신들은 이제 끝났어. 최 실장님까지 우리 진 도련님 약초 컨퍼런스에 참가하러 오셨으니 더 겨룰 필요도 없잖아?”“가여워서 어떡하나! 어서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가.”“서준영 씨, 당신은 하연우 씨가 옆에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야. 이제 본인의 주제를 알겠어?”건너편 사람들의 조롱과 비웃음을 마주한 서준영은 여전히 무덤덤한 표정을 취했다.차에서 내린 최 실장과 소강혁 그리고 기상철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비서의 한마디에 진강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그의 뒤에 있던 약초 상인들도 비서의 말을 듣는 순간 모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최요섭 비서실장이 단순히 서준영만 보고 갔다는데 어떡해야지?’‘이제 어떡해야 하는 거지?’‘저쪽에는 강운시 일인자의 비서실장은 물론이고 경찰서의 부국장에 공상국의 국장까지 있는데?’모두 강운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사람들이라면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들이었으니 말이다.순간 적지 않은 약초 상인들이 마음속으로 계속해서 진강오 쪽에 있을 건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서준영 쪽으로 갈지 자신의 입장을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젠장! 서준영이 저런 능력이 있을 줄은 몰랐네. 어떻게 저분들을 모신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을 질투하며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심호흡하고 옷깃을 정리하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래봤자지? 아직도 우리 쪽 사람이 서준영 쪽보다 훨씬 많아. 저 자식은 무조건 질 거야.”“맞아요. 도련님, 우리가 꼭 이길 거예요. 단지 공무원 몇 명뿐이에요.”비서도 서둘러 일어나서 아부했다. 붉으락푸르락한 얼굴을 보는 순간 모두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진강오가 고개를 끄덕이고 시간을 확인하더니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서준영, 이제 2분 남았어. 너 아무리 최 실장님이 계신다고 해도 우리의 내기대로라면 넌 졌어.”서준영은 여전히 침착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오늘 내기는 네가 분명 질 거야.”“젠장, 너 눈이 멀었어? 여기는 40여 명의 약초 상인들이 있는데 너는 몇 명이야? 설마 셈 셀 줄도 몰라?”진강오가 분노했다.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하고 웃더니 진강오 옆에 있는 약초 상인들을 보며 외쳤다.“이제 2분 남았어요. 아직 입장을 바꿀 기회는 충분합니다.”그의 말에 진강오는 웃음을 터뜨렸다.“서준영, 너 미쳤어? 이분들이 나를 포기하고 너를 선택할 것 같아?”말이 끝나자마자 진강오 옆에 있던 대부분의 약초 상인들이 떼를 지어 서준영 쪽으로 이동했다.‘저
진강오는 매섭게 서준영을 힐끔 보고는 고개를 돌리고 호텔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그 모습을 보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물었다.“진강오 도련님, 왜 우리의 내기를 부인하려는 거야? 여기에 분명 당신이 서명한 계약서가 있어.”서준영이 조금 전에 서명한 계약서를 꺼냈다.진강오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분노로 붉게 달아오르더니 주먹을 꽉 쥐고 돌아서서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서준영, 너무 일찍 자만하지 마! 오늘 약초 컨퍼런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마지막에 누가 웃을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는 거야!”진강오가 악랄하게 소리쳤다.“그래? 그런데 우리의 계약서에는 어느 쪽에 손님이 많은지에 관한 거잖아. 지금 어느 쪽이 많은지는 너무 명확한 거 아니야? 진씨 가문 도련님이 설마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는 건 아니지?”서준영이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진강오는 마음속의 화를 겨우 억누르며 말했다.“악! 서준영, 그래 오늘은 내가 졌어. 그런데 내기에서 이겼다고 해서 내가 잃은 것을 되찾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라! 네가 오늘 약초 컨퍼런스를 끝까지 할 수 있을지 지켜볼 거야!”말을 마친 진강오는 몇 명 남지 않은 약초 상인들을 데리고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비서가 서둘러 따라가며 외쳤다.“도련님, 화를 푸시고 진정하세요. 우리의 작전이 아직 남아 있잖아요. 제가 지금 전화해서 준비하라고 할게요.”“봐주지 말고 제대로 혼쭐을 내주라고 해. 오늘 약초 컨퍼런스를 절대 진행하게 놔서는 안 돼.”진강오가 소리쳤다.“네, 알겠습니다.”비서는 대답하고 진강오가 호텔로 들어가는 걸 지켜보고는 한쪽으로 가서 전화를 걸었다.“다들 준비하고 있다가 시간이 되면 그 자식의 약초 컨퍼런스를 박살 내는 거야!”“어느 호텔이에요?”전화 반대편에서 묻자, 비서가 호통쳤다.“젠장! 말해줬잖아. 또 까먹은 거야? 바로...”그런데 비서가 말도 다 끝내기 전에 눈앞에 건장한 체구의 그림자가 나타나서 그를 구석으로 끌고 갔다.바로 임현우와
진강오의 물음에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진강오는 미간을 찌푸리고 화를 냈다.“이 멍청한 놈은 또 어디 갔어? 죽었어?”그때 옆에 있던 주인봉이 입을 열었다.“진 도련님, 화를 내지 말고 기다려 보세요.”진강오는 심호흡하고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주 가주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주 어르신도 정말 감사합니다. 또 저를 믿고 남아주신 여러분들도 모두 감사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저 진강오를 선택한 걸 절대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 드릴 것이고 강운시 약초 시장은 반드시 우리들 것이 될 겁니다”하지만 약초 상인들의 얼굴은 여전히 어두웠다.사실 그들은 지금 후회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그 광경을 보고 있던 진강오가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여러분들 기분이 모두 안 좋아 보이는데 설마 저 진강오를 얕보는 겁니까?”그는 말을 마치고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테이블에 세게 내려놓았다.일고여덟 명의 약초 상인은 당황해하며 술잔들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말했다.“진 도련님,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저희가 어떻게 감히 도련님을 얕보겠습니까.”“맞아요. 진 도련님, 우리 같이 한잔하시죠.”말을 마치고 약초 상인들은 잔을 비웠다.진강오는 그제야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죠. 지금 이건 당분간의 일시적인 손실일 뿐이에요. 제가 장담하는데 여러분들이 진심으로 저를 따르기만 하면 반드시 큰돈을 벌 수 있도록 해 드릴 겁니다. 두고 보세요. 오늘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겁니다. 서준영 그 자식의 약초 컨퍼런스는 절대 개최할 수 없게 될 겁니다.”진강오가 음흉한 모습으로 웃었다.“맞아요. 도련님 말씀대로 꼭 대박 날 거예요.”누군가 한마디 했다.주인봉과 소씨 가문의 주은옥도 따라서 웃으며 술잔을 들고 진강오와 건배했다.그때 호텔 입구에서 아주 다급한 급브레이크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더니 이어서 천둥 같은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진강오가 고개를 들어보니 연회장 입구로 이십 여명의
칼자국은 깡패는 의아한 표정으로 자기 발에 밟힌 진강오를 보며 물었다.“당신이 진강오 도련님이라고?”“그래, 당장 비켜!”진강오가 소리치며 칼자국 깡패의 발을 치우고 일어나려고 하자, 칼자국 깡패는 다시 발에 힘을 주어 진강오의 가슴을 세게 밟았다.진강오는 고통을 호소하며 가슴을 붙잡고 피를 토했다.칼자국 깡패는 다시 한번 가슴을 밟은 발에 힘을 주며 크게 웃으며 말했다.“야, 지금 나를 바보로 아는 거야? 네가 어떻게 진강오 도련님이야? 임 비서님이 오늘 밤 진강오 도련님의 연회장은 사람들로 북적거릴 거라고 했어. 그런데 지금 너의 행사장을 봐, 몇 명도 안 되잖아. 반면 건너편 카이스라 호텔 쪽은 얼마나 사람들이 많은지 알아? 저기야말로 우리 진강오 도련님의 행사장이야. 날 속일 수 있을 것 같아?”진강오는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임택, 바보 같은 자식! 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거야?’“얘들아, 부셔! 더 세게 부셔!”칼자국 깡패가 자신만만하게 소리쳤다.“다행히 우리 어머니가 나를 똑똑하게 낳아주셔서 너 같은 자식에게 속지 않을 수 있었어. 감히 우리 진 도련님 흉내를 내? 내가 오늘 너의 어머니도 너를 못 알아보게 만들어 놓을 거야!”말을 마치고 진강오가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허리를 굽히고 진강오의 얼굴을 타격했다.“아, 악! 그만해! 그만하라고...”연회장에는 온통 진강오의 비명이었고 주변의 몇 명 안 되는 약초 상인들은 모두 겁에 질려 도망쳤다.주인봉과 소씨 가문의 주은옥은 눈앞의 광경을 보며 묵묵히 고개를 저었다.반나절 후, 행사장 전체가 산산조각이 났다.칼자국 깡패는 그제야 한숨을 내쉬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진강오를 향해 외쳤다.“오늘은 이쯤에서 그냥 넘어갈 건데 다음에 또 감히 위대한 우리 진강오 도련님이라고 자칭하면 손발을 아예 분질러 버릴 거니까 각오해!”말을 마치고 부하들에게 말했다.“얘들아, 우리 이제 진강오 도련님께 돈 받으러 가자.”“네.”깡패들은 모두 히스턴 호텔에서 나와 카이스라 호텔로 갔다
카이스라 호텔.임현우는 다시 연회장으로 가서 서준영에게 말했다.“대표님, 진강오는 이미 심하게 맞아서 적어도 보름 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겁니다.”서준영이 웃으며 술잔을 들고 말했다.“오늘 저의 약초 컨퍼런스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예전의 저는 여기에 계신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길가의 버려진 쓰레기였고 데릴사위였습니다.”서준영의 말에 적지 않은 약초 상인들이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여러분들이 그때의 저를 어떻게 평가하든 저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필경 그때 저의 모습은 조롱받고 비웃음을 당해도 마땅하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서준영은 여러분을 이끌고 큰돈을 벌 수 있어요. 저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전국에서 제일 큰 약초 시장으로 만들고 여기에 약초 기지, 약초 연구원도 설립하여 전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유명한 약초 연구원들이 모두 우리 강운시에 모이게 할 겁니다.”그리고 서준영이 목적 하나는 얘기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자본과 힘을 키워서 용진 하씨 가문을 정복하겠다는 것이다.그는 하씨 가문 사람들에게 하연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순식간에 박수 소리가 터졌다. 그의 말은 듣는 사람들의 피를 들끓게 했다.서준영은 손을 들어 조용하게 하고 말했다.“오늘 저의 약초 컨퍼런스에 참가한 분들 모두에게 원기단과 요상단의 판매권을 드릴 것이고 이익은 반반으로 나눌 것입니다.그의 말에 현장의 모든 약초 상인들은 물론 이룡학과 임장덕도 흥분했다.원기단과 요상단의 시장과 이윤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수조 원에 달하는 이윤을 반반 나눈다는 협력에 흥분하지 않을 수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연회장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흥분하며 말했다.“서 대표님과 협력하겠습니다.”“저도 대표님과 협력하겠습니다. 5대5가 아니라 2대8로 해도 됩니다.”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앞으로 강운시 약초 시장은 모두 제 말을 들어야 한
‘외로워서 남자가 필요하다고?’서준영은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한밤중에 요물 같은 여자가 전화로 레이스 간호사 의상을 입고 외롭다고 남자를 부르는 데 진정할 수 있는 남자가 어디에 있겠는가?다행히 서준영은 그중에서 적지 않은 정인군자라서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알았어요. 갈게요.”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동생, 정말이야? 그러면 여기서 기다릴게. 누나의 방에 재미있는 장난감들이 아주 많아. 채찍도 있고 차도 있고 또 밧줄에 수갑까지 있거든. 그러니 어서 와서 누나를 괴롭혀줘.”연혜윤이 매혹적인 웃음을 터뜨렸다.“좋아요.”서준영은 대답하고 휴대폰을 끊자마자 얼굴의 미소를 거두었다.17살 순정의 소년도 아니고 여자가 꼬신다고 꼬리를 흔들며 달려갈 서준영이 아니었지만, 연혜윤이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자기를 유혹하는 행동이 분명 다른 목적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뭘 하려는지 궁금했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한참을 생각하다가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고 호랑이를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오늘 밤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해결하려고 했다.그와 동시에 W호텔의 맨 위층에 있는 커플 스위트룸 안의 보라색 조명은 살짝 어두워서 사람을 혼미하게 만들었다.테이블에는 아로마 향 양초가 켜져 있었고 바닥에는 장미 꽃잎들이 한층 뿌려져 있었다. 특히 침대 위에는 정말로 연혜윤이 방금 통화할 때 서준영에게 말했던 각종 도구들이 진열되어 있었다.연혜윤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서 의자에 발을 올리고 검은색 레이스 스타킹을 천천히 올리고 있었는데 그녀의 길고 탄탄한 다리 라인은 정말 완벽 그 자체였다.또한 핑크색 간호사 복장은 배꼽을 드러내고 흰 가슴을 더 풍만하게 만들어주었다.연혜윤은 정말 어떤 옷을 입든, 어떤 행동을 하든 모두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보통 남자라면 진작에 그녀 앞에 무릎을 꿇었을 것이다.그때 방문이 열리며 검은 가죽 재킷을 입은 남자가 들어왔는데 나이 서른 정도에, 얼굴에는 칼 흉터가 있었는데 표정이 엄청 우울해 보였
연혜윤은 어디에 팔려 간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외쳤다.“지동해, 오늘 저녁에 내가 만약 정조를 잃으면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밖으로 걸어 나간 지동해는 고개를 저으며 문 앞에 있던 몇 명의 부하들에게 말했다.“준비해. 그리고 꼭 필요한 순간이 오기 전에는 절대 들어가면 안 돼.”“네, 지 대장님.”부하들이 경례하며 대답했다.방 안에서 연혜윤은 화가 치밀어 외쳤다.“악! 젠장! 왜 우리 경찰청에서 드래곤 팀의 일을 도와줘야 하는 거야? 오늘 서준영 그 자식이 나쁜 짓을 하면 죽여버릴 거야!”연혜윤은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나 연혜윤의 처음은 반드시 무도계 일인자 아니면 재력으로 일인자여야 해! 그 외 어떤 남자도 안 돼. 서준영, 너 오늘 저녁 조심해, 내 손에 죽을 수도 있어. 그리고 지동해, 감히 나를 팔아? 이번 임무가 끝나면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반나절 후, 서준영은 W호텔 로비에 도착해 방 번호를 받고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서준영이 엘리베이터를 타자마자 직원으로 변장한 남자와 여자가 헤드셋으로 보고했다.“대장님, 타깃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알았어.”호텔 어느 방에는 십여 명의 검은 전투복에 투구까지 장착한 특전사들이 실탄을 장전하고 수시로 출동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또 사복 차림의 변장 경찰들도 있었다.지동해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연혜윤 방 밖의 복도와 방 안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는데 연혜윤이 침대에 누워 화를 내는 것도 모두 보고 있었다.지동해는 개의치 않아 하며 헤드셋으로 말했다.“연혜윤 씨, 타깃이 엘리베이터를 탔어. 준비해.”연혜윤은 침대에서 일어나 TV 뒤에 숨겨놓은 카메라에 중지를 보이며 말했다.“지동해, 너 기다려.”지동해와 함께 방에 있던 몇 명의 경찰청 경찰들은 모두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연혜윤은 서울 경찰청에서 아주 난폭하기로 유명한데 그녀에게 잘못 걸리면 어떻게 되는지 서울 경찰청의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기에 그들은 마음속으로 지동해를 걱정하며 쳐다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