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세게 내려친 싸대기인지라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렸다.전석민은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조강민을 노려봤다. 마음 같으면 조강민을 바닥에 누르고 주먹을 몇 대 날리고 싶었다.눈앞에 사람이 누군지 알아보고는 바로 놀라서 몸을 부르르 떨며 버벅거렸다.“전, 전 사장님, 여기는 어쩐 일로 오셨어요?”“안 오면 서 선생님께 손이라도 대게? 조 대표님, 대단해도 너무 대단해.”전석민이 싸늘하게 말했다.“서 선생님... 이라니요? 누가 서 선생님이에요?”조강민이 멍해서 땀을 빠질빠질 흘렸다.옆에 있던 조루비는 두려움에 찬 눈빛으로 몹시 당황해하며 전석민을 쳐다봤다.그는 자림당 사장이었다.이때 전석민이 손을 흔들며 콧방귀를 끼더니 빠르게 서준영 앞으로 걸어가더니 자세를 숙인 채 웃으며 말했다.“서 선생님, 제가 늦었네요. 괜찮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아랫것들 관리를 잘 못했네요.”서준영이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늦지는 않았어요. 아주 제때 오셨어요. 안 그러면 이미 사지를 잘려서 병신이 됐을 거예요.”이 말을 들은 전석민은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분노에 찬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조강민을 노려봤다.조강민은 지금 가마 위에 놓인 개미처럼 마음이 바질바질 탔다.그래도 조강민은 눈 딱 감고 물었다.“사장님, 왜 이런 찌질이한테 이렇게 굽신거리는 거예요? 그냥 기둥서방 하는 병신일 뿐인데 선생님은 무슨 선생님이에요.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어요...”퍽하는 소리와 함께 전석민이 조강민을 걷어차서 쓰러트렸다.“미친 새끼, 어디라고 나대? 감히 서 선생님을 욕보여? 진짜 죽고 싶은 거구나?”조강민이 배를 움켜잡더니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비틀거리며 고개를 저으며 설명하려 했다.“아니에요, 사장님, 일단 제 말 좀 들어보세요...”“됐어. 핑계 따윈 듣기 싫어. 너 해고야. 그리고 이 몇 년간 네가 약당에서 저지른 비리, 경찰에 넘길 거야.”전석민이 싸늘한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조강민, 거액의 배상금 물어낼 생각이나
이렇게 말하더니 일부러 약 올리는 것처럼 서준영을 쳐다봤다.서준영이 고개를 젓더니 한쪽에서 연장을 들고 서로 눈치를 보면서 찍소리도 못하는 남자들을 보며 물었다.“혹시 다 자림당 사람인가?”전석민이 이를 듣더니 고개를 돌려 그쪽을 훑어보고는 화를 냈다.“진영팔, 대단한 걸? 감히 출근 시간에 사람들 데리고 나와서 설쳐?”진영팔과 그 일행은 놀라서 얼굴이 하얘졌다. 그러더니 한참을 우물쭈물하다가 말했다.“사장님,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전석민이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용서할지 말지는 서 선생님이 결정하는 거야.”털썩하는 소리와 함께 그들이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말했다.“서 선생님, 저희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서준영이 눈썹을 추켜세우더니 말했다.“용서는 해줄 수 있는데, 저 여자가 조강민과 같이 무릎 꿇고 자동차 타운 한 바퀴 돌았으면 좋겠어.”이 말을 들은 진영팔과 그 일행은 바로 알아채고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기세등등하게 조루비를 향해 돌진했다.조루비가 당황하더니 어쩔 바를 몰라 하며 뒤로 물러서면서 소리를 질렀다.“야! 서준영! 너 이 비겁한 새끼! 내가 너 가만히 안 둘 거야!”이내 조루비는 사람들에게 머리를 잡혀 억지로 바닥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기지 않으면 처맞아야 했다.“아악! 그만 때려요, 그만! 기면 되잖아요. 흑흑.”조루비는 울면서 기기 시작했다. 마음속으로 서준영을 죽도록 원망했다. 서준영의 부모님부터 조상님까지 욕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서준영은 더 이상 시간 낭비하기가 싫어서 안윤아를 보며 물었다.“처리 다 했어?”안윤아가 웃으며 말했다.“응, 근데 차 불러서 가야 해.”전석민이 바로 앞으로 다가와 열쇠를 건네며 웃었다.“서 선생님, 여기 제 차 쓰세요.”서준영이 웃더니 말했다.“그럼 감사히 잘 쓸게요, 전 사장님.”이 말을 뒤로 서준영은 안윤아를 데리고 벤츠 AMG GT에 올랐다.“차 운전할 줄 알아?”차에서 안윤아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서준영이 웃으
조유찬이 어두워진 표정으로 싸늘하게 말했다.“저 새끼 진짜,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어딜 가나 마주치는구나.”“가자, 저 새끼가 어떻게 여기로 왔는지 물어나 보자.”두 사람은 서준영 앞에 막아섰고 오민경이 비꼬며 물었다.“아이고, 이게 누구야? 내 전남편 아니야. 오랜만이네. 네가 이렇게 고급스러운 곳은 어쩐 일로 왔어?”“왜? 하연우한테 버림이라도 받았어? 그래서 도우미라도 하려고 온 거야?”조유찬도 따라서 비웃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그랬지. 너 같은 쓰레기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충고 하나 할게. 빨리 여기서 꺼져. 눈에 거슬리게 하지 말고. 오늘 어떤 고수분이 여기서 파티할 거거든. 접대하는 손님 중에 강운시 유명 인사들 많아.”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두 사람을 보며 차갑게 물었다.“내가 여기 오든 말든, 너희랑 무슨 상관이야?”이렇게 말하더니 서준영은 조유찬을 밀어내고 앞으로 걸어갔다.조유찬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서준영이 이렇게 자기를 무시한다는 게 너무 짜증 났다. 예전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거기 서!”조유찬이 소리를 질렀다.“서준영, 하연우를 잡았다고 너무 나대지 마. 하연우는 용진 하씨 집안 아가씨지만 너는 그냥 강운시의 보잘것없는 버러지일 뿐이야. 주제에 가당치도 않은 꿈을 꾸고 있어.”“그러게. 서준영, 진짜 너무 염치없다. 제 발로 기생오라비를 자처하다니, 진짜 내가 다 창피해.”오민경이 앞으로 팔짱을 끼고는 차갑게 비웃었다.오민경은 오늘 하늘색 핫팬츠와 타이틀한 까만색 크롭탑을 입고 있었다. 덕분에 하얗고 탄탄한 복근이 보였다. 나올 데 나오고 들어갈 데 들어간 완벽한 몸매였다.특히 뽀얗고 긴 다리는 어깨에 태우고 싶을 만큼 매혹적이었다.하지만 서준영은 이런 여자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돌리고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너랑 무슨 상관인데.”오민경이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굴렀지만 딱히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아 그저 큰소리로 욕설을 퍼부
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게 내 차든 아니든 너랑 뭔 상관인데?”말을 마친 그는 차 문을 열고 들어가려 했다.오민경이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바로 달려오더니 차 문을 당기며 소리를 질렀다.“서준영, 너 같은 쓰레기가 이렇게 좋은 차를 탄다고? 이 차 네 거 아니지? 렌트한 게 틀림없어.”“허허, 서준영. 대단해. 차를 렌트해서 여자 꼬시러 다니고. 역시 서준영이야.”조유찬도 이쪽으로 걸어오며 하찮은 눈빛으로 비웃었다.동시에 조유찬은 고개를 돌려 조수석 쪽 차 문에 서 있는 안윤아를 보며 말했다.“안윤아 씨, 저 새끼 그냥 찌질이예요. 돈 몇 푼 없는 놈. 저런 놈한테 몸 내주지 마요. 안 그러면 후회할 거예요.”그도 그럴 것이 안윤아는 너무 예뻤다. 오민경보다 훨씬 더 예뻤다.“만약 고급 외제 차 시승해보고 싶으면 제 BMW M4도 괜찮거든요. 같이 바람 쐬러 가도 돼요. 나는 누구처럼 차 렌트해서 여자 꼬시고 그러는 사람 아니에요.”조유찬이 일부러 에둘러 말하며 나를 비웃었다.하지만 안윤아는 조유찬의 예상을 빗나갔다. 안윤아는 웃으며 말했다.“준영 씨가 내 몸을 갖고 싶다면야 좋죠. 근데 후회는 안 해요.”그 말에 조유찬은 잠시 넋을 잃었다.‘젠장, 이렇게까지 빌붙는다고? 서준영 저 개 같은 자식, 운이 얼마나 좋은 거야?’예전에는 하연우, 지금은 안윤아처럼 이렇게 하이틴하고 예쁜 소녀라니, 조유찬은 마음이 불편했다.서준영은 난감한 표정으로 안윤아를 힐끔 쳐다봤다. 안윤아는 그를 향해 메롱 하더니 얄미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안윤아는 정말 못 하는 말이 없었다.“서준영, 사실대로 말해. 이거 네가 렌트한 차 아니야?”조유찬이 약이 잔뜩 올라서는 성질을 냈다.“네가 알 바 아니야.”서준영이 차갑게 쏘아붙였다.“서준영, 네가 감히 내 남편이랑 그딴 식으로 얘기하는 거야? 스폰당 한 기생오라비 주제에!”오민경이 씩씩대며 욕설을 퍼부었다.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언짢은 듯 말했다.“비켜. 너랑 낭비할 시간 없어.”
오민경이 이를 듣더니 살짝 원망했다.“자기야, 내가 그렇게 막 여기 보냈다 저기 보냈다 해도 되는 사람이야?”조유찬이 얼른 달랬다.“아니지, 민경아. 이건 다 우리가 훗날 잘 살기 위해서 그러는 거잖아. 걱정하지 마. 앞으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내가 다 들어줄게.”“약속한 거다. 앞으로 다 내 말 들어야 해.”오민경이 웃으며 말했다.조유찬은 미소를 지으며 오민경을 데리고 차에 올라타면서 음탕하게 웃었다.“가자. 지금 바로 그 새로운 자세 해보고 싶어.”둘은 이렇게 말하며 근처에 있는 호텔로 향했다....서준영은 안윤아와 별장에서 나와 한 다실로 향해 차를 마셨다. 대화를 나누며 생활의 풍요로움과 평정심을 마음껏 누렸다.“준영 씨, 의술은 어디서 배운 거예요? 가르쳐줄 수 있어요?”안윤아가 방긋 웃으며 물었다.서준영이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한 늙은 사부님이 가르쳐준 거야. 만약 배우고 싶으면 가르쳐줄게. 근데 윤아 씨 아이큐로는 못 배워낼 거 같은데.”“흥, 지금 내가 둔하다는 거야?”안윤아는 씩씩거리며 앞으로 팔짱을 꼈다. 그녀는 촉촉한 입술을 내밀고 자기 아이큐를 무시한 서준영을 불만스레 쳐다봤다.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윤아 씨 아이큐는 다른데 자랐잖아. 그것도 엄청 특출나게.”안윤아는 고개를 숙여 테이블에 걸쳐놓은 풍만한 가슴을 보며 말했다.“가슴 큰 게 왜? 아까 가슴만 크고 머리는 둔한 여자와는 다르다면서?”서준영은 이 화제를 더 이어가기 싫어서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다.“만약 배우고 싶으면 가르쳐줄게. 근데 과정은 매우 힘들 거야. 진짜 버텨낼 수 있겠어?”“할 수 있어! 준영 씨와 의술만 배울 수 있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견뎌낼 수 있어요.”안윤아가 바로 긍정적 표정으로 웃으며 주먹을 불끈 쥐고는 노력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이때 다실의 문이 갑자기 벌컥 열렸다.한 여자가 처참한 모습으로 비틀거리며 안으로 달려 들어왔다.얼굴에는 시퍼런 멍이 들었고 입가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곧이어 체격이
남자들에게 붙잡혀 있던 여자는 얼떨떨한 생태로 바닥에 누워 있었다. 이때 서준영이 나타났다. 그 모습을 보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필사적으로 외쳤다.“거기 오빠, 살려주세요. 저 좀 살려주세요...”“하하하!”대머리 남자는 음흉한 목소리로 크게 웃었다.“살려 달라고? 저놈은 자기 목숨도 지키지 못할 거야.”서준영은 담담하게 어깨를 으쓱했다. 아무런 감정도 담기지 않은 눈빛으로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훑어보며 차갑게 말했다.“그 사람 그대로 두고 너희 몇은 팔다리 온전하게 붙어 있고 싶으면 내 룸에서 꺼져.”“그리고 피해보상으로 병원비 1억 준비해야 할 거야. 안 그럼 오늘 일 내가 끝까지 물고 물어질 거니까.”“너희가 방기현 쪽 사람들이라고 해도 소용없어.”안윤아는 바로 똑바로 앉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서준영이 나서주었기에 그녀는 더 이상 이놈들이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대머리 남자가 서준영의 말을 듣더니 악랄하게 비웃음을 날라며 말했다.“당신이 뭘 어쩔 건데? 우리가 사람도 풀어 주고 보상도 해 줘야 한다는 거야?”“이놈이 사는 게 귀찮니? 네가 지금 누구하고 얘기하는 건지나 알고 말하는 거니?”그러고서는 차가운 눈빛으로 죽일 듯이 서준영을 째려보았다. 그러고는 거만하게 말했다.“이 자식아. 내가 너한테 기회를 줄게...”“스스로 팔다리 자르고 네 옆에 있는 여자 친구 양보해. 기현 도련님도 즐겨야지.”“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 가족 모두 죽여 버릴 거야! 알겠어?”안윤아는 깜짝 놀랐다. 순식간에 얼굴이 어두워진 것을 보니 분명 화가 난 것 같았다.안씨 가문의 귀하게 자란 당찬 딸인 그녀가 언제 이런 조폭의 성희롱을 받아 봤을까?그리고 잠자리까지 가져야 했다.옛날 같았다면 안윤아는 바로 테이블을 엎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방기현이라는 놈을 잘게 썰어 물고기 밥으로 바다에 던졌을 텐데.하지만 서준영이 나타났으니 그녀는 최대한 숙녀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할아버지께서 늘 그녀에게 말씀하셨다.
옆에 있던 여자는 눈앞에 장면과 서준영의 말에 마음속으로 희열과 존경심을 느꼈다.이게 바로 여자들이 꿈에 그리던 백마 탄 왕자였다.“젠장! 네가 감히 날 건드려? 내가 말하는데, 넌 죽었어! 기현 도련님은 이미 화가 나셨고 반드시 너와 네 가족들을 죽일 거야.”대머리 남자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의 얼굴에는 추악한 미소가 가득했다.“그래?”“나도 내가 어떻게 죽는지 정말 보고 싶네.”“그리고 그 기현 도련님이 어떻게 우리 가족을 죽이는지도.”서준영의 차갑게 웃으며 대리남을 향해 걸어갔다.대머리 남자는 흠칫하더니 눈꺼풀이 심하게 떨렸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재빨리 문 앞에 있는 부하들에게 소리를 질렀다.“너희들 뭐하고 서 있어? 빨리 저 자식 죽여버려.”이 순간 여러 명의 부하는 충격을 받은 채 서로를 바라보며 누구도 감히 앞으로 나서지 않았다.방금 서준영의 행동이 정말 공포스러웠기 때문이다.이렇게 강한 사람인데 그들이 승리할 수가 없었다. 나선다 해도 그저 자기 발로 죽으러 가는 것과 같았다.“젠장, 이런 겁쟁이 같은 것들. 너희는 기현 도련님에게 벌을 받을 것이야.”대머리남이 분노하며 소리를 질렀다.이 말에 부하들은 흠칫하더니 고함을 지르며 서준영에게 달려들었다.그들에게는 방기현 더 무서운 존재인 것 같았다.서준영은 어쩔 수 없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순간, 몇 번의 요란한 소리가 나더니 여러 명의 형체가 날아가더니 전부 바닥에 꽂혔다. 다들 복부를 감싸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그리고 이 모든 일은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났다.대머리 남자는 겁에 질린 얼굴로 경악하고 있었다.이 쭉정이 같은 놈이 그의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최소한 그들은 서준영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이때 안윤아가 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여자를 일으켜 세우며 위로했다.“이제 괜찮아요. 모두 해결했어요.”그 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키가 큰 서준영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그 순간 린이는 속으로 안심했다.바
방기현의 뒤에 있던 인플루언서들은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기현 씨 정말 대단해요.”“기현 씨 너무 멋있어요. 이런 남자를 누가 안 좋아해...”“개자식아, 우리 기현 도련님께 잘못하면 넌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거야.”서준영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네가 날 무릎 꿇리고 내 손과 발을 부러뜨리겠다고?”“그래, 맞아!”방기현은 오만하게 말해며 담배를 꺼냈다.“충고하는데 얼른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무 화가 나면 네 가족과 친구들은 너 때문에 모두 곤란해 질 거야.”“넌 풍문이 무섭지 않아?”서준영은 차가운 눈빛으로 물었다.방기현이 듣더니 코웃음을 쳤다. 그는 서준영에게 삿대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풍문? 네까짓 놈이 감히 내 앞에서 풍문을 들먹여? 난 이미 널 다 조사했어. 넌 그저 풍문주 눈에 든 어린놈일 뿐이잖아.”“됐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어서 내 앞에 무릎 꿇고 빌어. 그렇지 않으면 오늘 널 죽여버릴 거니까.”방기현은 인내심을 잃고 악랄하게 말했다.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비웃음을 날렸다.“그렇다면 더 말할 필요가 없겠네. 바닥에 있는 5명에 너까지 합하면 한 얼마나 될까?”“너 무슨 뜻이야?”방기현이 눈살을 찌푸리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다른 뜻 없어. 너희 목숨값을 치르려는 것뿐이야. 가격은 한 명당 20억이야. 돈 내놓으면 널 풀어줄게. 그렇지 않으면 미안하지만 네가 무릎 꿇고 빌어야 할 거야. 아니면 손과 발을 스스로 잘라내던지.”서준영의 말에 인플루언서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이 자식 바본가? 감히 방 도련님을 협박해?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네.”“허허, 이런 멍청한 놈! 이런 무례한 짓을 예전 했다면 바로 손발을 잘라서 쓰레기통에 버렸을 거야.’“버러지 같은 놈. 아무것도 아닌 놈이 감히 기현 도련님 말에 토를 달아. 얼른 기현 도련님께 무릎 꿇고 빌어.”방기현은 손을 흔들며 인플루언서들의 말을 제지했다. 얼굴에 음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