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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고수에게 추천해 주다

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이게 내 차든 아니든 너랑 뭔 상관인데?”

말을 마친 그는 차 문을 열고 들어가려 했다.

오민경이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바로 달려오더니 차 문을 당기며 소리를 질렀다.

“서준영, 너 같은 쓰레기가 이렇게 좋은 차를 탄다고? 이 차 네 거 아니지? 렌트한 게 틀림없어.”

“허허, 서준영. 대단해. 차를 렌트해서 여자 꼬시러 다니고. 역시 서준영이야.”

조유찬도 이쪽으로 걸어오며 하찮은 눈빛으로 비웃었다.

동시에 조유찬은 고개를 돌려 조수석 쪽 차 문에 서 있는 안윤아를 보며 말했다.

“안윤아 씨, 저 새끼 그냥 찌질이예요. 돈 몇 푼 없는 놈. 저런 놈한테 몸 내주지 마요. 안 그러면 후회할 거예요.”

그도 그럴 것이 안윤아는 너무 예뻤다. 오민경보다 훨씬 더 예뻤다.

“만약 고급 외제 차 시승해보고 싶으면 제 BMW M4도 괜찮거든요. 같이 바람 쐬러 가도 돼요. 나는 누구처럼 차 렌트해서 여자 꼬시고 그러는 사람 아니에요.”

조유찬이 일부러 에둘러 말하며 나를 비웃었다.

하지만 안윤아는 조유찬의 예상을 빗나갔다. 안윤아는 웃으며 말했다.

“준영 씨가 내 몸을 갖고 싶다면야 좋죠. 근데 후회는 안 해요.”

그 말에 조유찬은 잠시 넋을 잃었다.

‘젠장, 이렇게까지 빌붙는다고? 서준영 저 개 같은 자식, 운이 얼마나 좋은 거야?’

예전에는 하연우, 지금은 안윤아처럼 이렇게 하이틴하고 예쁜 소녀라니, 조유찬은 마음이 불편했다.

서준영은 난감한 표정으로 안윤아를 힐끔 쳐다봤다. 안윤아는 그를 향해 메롱 하더니 얄미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안윤아는 정말 못 하는 말이 없었다.

“서준영, 사실대로 말해. 이거 네가 렌트한 차 아니야?”

조유찬이 약이 잔뜩 올라서는 성질을 냈다.

“네가 알 바 아니야.”

서준영이 차갑게 쏘아붙였다.

“서준영, 네가 감히 내 남편이랑 그딴 식으로 얘기하는 거야? 스폰당 한 기생오라비 주제에!”

오민경이 씩씩대며 욕설을 퍼부었다.

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언짢은 듯 말했다.

“비켜. 너랑 낭비할 시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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