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현은 즉시 폭발해 담배꽁초를 바닥에 던지고 짓밟으며 화를 냈다.“이 자식아, 내가 정말 할 것 같아? 내가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너에게 살길을 남겨주려는 거야.”“봐주니까 고마운 줄도 모르지. 더 이상 봐줄 생각 없으니까 날 잔인하다고 욕하지 마.”서준영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소파에 앉았다. 태연한 얼굴로 분노에 불타오르고 있는 방기현을 바라보았다.방기현은 화를 너무 내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들고 자기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아빠, 저 밖에서 협박당했어요. 얼른 강혁 아저씨한테 전화해서 사람 보내달라고 해요.”핸드폰 반대편에서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말이야? 밖에서 누구한테 협박당해?”“더럽게 싸움만 잘하는 쭉정이 놈 하나 있어요. 아빠가 부쳐준 경호원들도 다 맞았어요. 지금 나한테 무릎 꿇고 빌라고 협박하는 중이에요. 그러지 않으면 손과 발을 잘라버릴 거라고.”방기현이 차갑게 말했다.“젠장! 어떤 겁대가리 없는 놈이 감히 이 방대호의 아들을 협박해! 당장 네 강혁 삼촌에게 전화하마.”방대호는 화가 나서 전화를 내려놓고 소강혁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강혁이, 지금 바쁜가?”“대호, 무슨 일이야. 일하는 중에 사적인 전화를 다 주고.”핸드폰 너머에서 조금 불만이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소강혁은 강운시 부국장 사무실에서 마침 일을 보고 있었다.위에서 문명한 강운시를 만들라는 지시가 내려왔다.요즘 소강혁은 이 일로 계획을 세우느라 한숨도 자지 못했다.방대호는 서둘러 말했다.“강혁이, 별일은 아니고. 우리 아들놈이 밖에서 싸움 좀 하는 놈한테 협박받고 있대. 무릎 꿇고 빌지 않으면 손과 발을 잘라버리겠다고 했다네. 고민하다가 역시 자네에게 전화했어. 자네가 사람들 좀 보내서 해결해 주면 안 되겠나?”그 말에 소강혁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뭐? 네 아들을 협박했다고?”소강혁은 분노했다. 지금 마침 문명한 강운시를 만들려고 하는데 감히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있
그렇게 말한 안윤아는 핸드폰을 들어 자기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서준영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잠깐만 기다리죠. 누가 오는지 한 번 볼까요?”안윤아는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준영 씨 말대로 해요.”방기현은 배를 잡으며 웃었다.“하하하, 계속해. 계속 허세 부려 봐. 나도 너희가 도대체 누굴 아는지 궁금하네.”“아이고, 꼬마 아가씨. 소 부국장이 할아버지한테 자주 선물을 가져온다고? 전에 그쪽 할아버지 밑에서 군인이었다고? 그런 말 할 때 얼굴 뜨거워지지 않아?”“내가 알기론 소 부국장은 전에 강운시 가장 막강한 재벌 안씨 집안 안호철 밑에서 군인이었다고 들었는데. 그럼 그쪽 할아버지가 안호철이야?”안윤아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아.”“풉, 하하하!”방기현은 계속 큰 소리로 웃었다.“안호철이 그쪽 할아버지라고? 그럼 그쪽이 안씨 가문의 딸 안윤아라고?”“그런데 뭐 문제라도 있어요?”안윤아가 반짝이는 눈을 깜박이며 물었다.방기현은 허벅지를 때리며 비웃었다.“당연히 문제 있지. 아주 큰 문제야. 안윤아라면 전국이 다 아는 아름다운 소녀인데. 그런 여자가 왜 저런 쭉정이 하고 같이 커피를 마시겠어?”방기현은 서준영은 깔보고 있었다. 거기에 서준영과 함께 온 안윤아까지 깔보았다.안윤아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난 그쪽이 준영 씨를 함부로 말하는 거 용납할 수 없어요. 준영 씨 쭉정이 아니에요.”방기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얄밉게 말했다.“마음대로 해. 오늘 저놈은 반드시 살아남지 못할 테니까. 너처럼 예쁜 여자애를 본 적은 없으니까 나하고 몇 잔 마셔주면 내가 명품 시계든지 명품 가방이든지 다 사줄게.”안윤아가 코웃음을 치며 차갑게 말했다.“난 필요 없어.”방기현은 눈썹을 움질거리더니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단지 서준영이 잡혀가면 이 여자는 반드시 자연스럽게 자기 품에 안길 거라고 생각했다.이때 소강혁은 생각하다가 자기 운전기사이자 비서인 김 기사에게 전화를 걸었다.“김 기사, 두세 명
인플루언서들은 모두 삿대질하며 비난했다.“저 멍청한 것. 너무 거만해. 예의도 없네!”“흥! 미친 짓을 저질렀으면 대가를 치러야지. 넌 오늘 죽었어.”대머리 남자와 그의 부하들은 모두 사나운 얼굴을 하고서는 비웃었다.“네 이놈, 너한테 남은 건 이제 죽음뿐이야.”그러나 서준영은 태연한 표정으로 그들의 말에 하나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안윤아가 다가와서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아는 사람이에요? 할아버지한테 연락 안 해도 괜찮겠어요?”서준영은 고개를 저었다.“그럴 필요 없어요. 이번에는 이놈들이 불행해질 차례예요.”방기현은 한편에서 분노하며 말했다.“김 비서 아저씨 좀 보세요. 저 새끼가 얼마나 예의가 없는지. 완전 미친놈이에요. 바로 체포해서 심문하세요.”방기현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진지한 표정으로 한마디도 하지 않던 김재민이 일어나서 소파에 앉아 있는 서준영에게 재빨리 다가가서 허리 숙여 인사했다. 그러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 선생님, 오랜만입니다. 여기서 뵐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앉아서 악수했다.“부적은 효험이 있었어요?”“그럼요. 아주 좋았습니다.”김재민은 바로 진실을 말했다.“소 부국장님이 평안 부적을 아시고는 특별히 더 요청하셔서 몇 번 선생님께 연락드려 부탁드렸는데, 선생님이 너무 바쁘셔서 계속 연락이 되지 않더라고요. 요 며칠 지오 형에게 연락해서 선생님 찾아가려고 했습니다.”서준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큰일도 아닌데요. 돌아가서 몇 장 더 보내드리죠.”“아이고, 정말 다행입니다. 소 부국장님께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 너무 다행입니다.”김재민이 웃으며 말했다.그 장면을 룸 안에 있던 방기현, 인플루언서들, 대머리 남자와 그 부하들이 모두 멍하니 바라보았다.저 사람은 강운시 부국장의 기사이자 비서이다. 그런 사람이 여전히 소파에 앉아있는 젊은 사람에게 존대하며 허리를 숙이고 서 있다니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예전에는 누구라도 김재민을 보면 먼저 고개를 숙이고
김재민은 미간을 찌푸리며 방기현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는 손을 들어 올려 방기현의 뺨을 두 번 때리고 차갑게 말했다.“내 뜻이 곧 소 부국장님의 뜻이야.”말하며 김재민은 어마어마한 위압감을 발산했다.이것은 소강혁의 옆에서 일하면서 옮은 것이었다. 덕분에 방기현의 무리는 서로를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방기현은 자기 체면이 깎인 것이 너무 창피해 한참 고민하더니 소리를 질렀다.“우리 아빠한테 전화할 거야.”“그렇게 해! 네 아버지한테 지금 당장 여기로 오라고 해. 뭐라고 말하는지 보게.”김재민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방기현은 바로 방대호에게 전화를 걸어 울먹이며 말했다.“아빠, 강혁 아저씨는 도대체 일 처리를 어떻게 한 거야? 김 비서 아저씨를 보냈는데 날 도와주진 않고 그 쭉정이 같은 놈만 도와줘.”“지금, 김 비서 아저씨가 날 잡아서...”방대호는 깜짝 놀라며 다시 물었다.“너 확실해? 김 비서가 네가 아니라 그 쭉정이 같은 놈 편을 드는 게?”“맞아! 아빠 빨리 와줘.”방기현이 다급하게 말했다.방대호는 당황했지만 순간적으로 뭔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김 비서가 직접 편을 드는 사람이라면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그는 바로 비서에게 차를 대기하라고 했다. 바로 더문 찻집으로 출발했다.방대호는 찻집에 도착한 뒤 김 비서를 보고 다급하게 손을 뻗었다. 얼굴에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아이고, 김 비서님. 오랜만입니다. 소 부국장이 자기 비서까지 보내서 내 아들의 일을 처리해 줄지는 몰랐네요.”하지만 김재민은 손을 맞잡고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추호도 악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지 않았다.방대호는 어색하게 손을 거두었다. 고개를 돌려 방기현을 혼냈다.“얼른 김 비서님께 사과하지 않고 뭐해?”“아빠, 나...”방기현은 불만이 가득했다.“얼른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김 비서님께 널 잡아가라고 할 거야. 난 더 상관 안 할 거야.”방대호가 차갑게 말했다.방기현은 어쩔 수 없이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김 비서
방기현은 분노로 가득 차서 마지못해 무릎을 꿇었다.“서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서준영은 방기현을 더 상대하기 귀찮아서 몸을 일으켰다. 그러고는 김재민에게 웃으며 말했다.“평안 부적은 내일 만들어 드리죠. 직접 와서 가져가시겠습니까?”“예, 제가 배웅해 드리겠습니다.”김재민은 웃으며 서준영의 사람들을 룸에서 배웅했다.그리고 양아치들은 데리고 온 경찰들에게 체포해 가라고 했다.룸 안의 분위기는 무거웠다.방기현은 화를 내며 바닥에서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아빠, 뭐 하는 거야? 왜 저 사람을 무서워해?”방대호는 아들을 째려보며 원망 섞인 욕을 퍼부었다.“닥쳐! 너 김 비서가 저 어린놈한테 정중하게 대하는 거 못 봤어? 너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이 아비한테까지 피해주지 마.”말을 마치고 방대호는 혼을 털도 떠났다. 머릿속으로는 아까 서준영이 했던 충고를 계속 떠올렸다.설마, 자신이 평생토록 쌓아 올린 모든 것을 정말 저 아들놈 때문에 무너지진 않겠지?룸 안에는 방기현의 무리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그 순간, 방기현은 마치 화산처럼 폭발해 얼굴이 끔찍하게 변했다.인플루언서들은 머뭇거리다가 그를 설득했다.“도련님, 됐어요. 신경 쓰지 마세요. 우리 계속 술 마시면서 놀아요.”“그래요, 기현 도련님. 그 멍청한 놈이 신분이 꽤 높았나 봐요.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죠.”짝!방기현이 방금 입을 연 인플루언서의 뺨을 때렸다.“되긴 뭐가 돼! 내 앞에서 됐다는 말 꺼내지 마. 내가 꼭 사람 찾아서 복수할 거니까.”말을 마치고 방기현은 화가 나서 룸을 떠났다.서준영과 오윤아는 여자를 집에 데려다준 뒤 함께 식사하려고 했다. 그리고 오늘 저녁 원기단을 가지러 개인 별장으로 가려고 했다.“준영 씨, 방기현이라는 사람이 다시 찾아와서 복수할까 봐 걱정되지 않으세요?”안윤아는 눈을 깜박이며 미소를 지었다.서준영이 대답했다.“걱정할 게 뭐가 있겠어요. 내가 할 말은 다 했는데. 방기현이 복수하러 찾아온다면 자기 운명이 정해진
“허허, 웃기는 소리 하지 마! 이 파티를 네가 주최했다고? 서준영 무슨 뜻이야? 그럼 네가 귀인이라는 말이야? 내가 그걸 믿을 줄 알아?”오민경은 경멸이 가득한 눈으로 코웃음을 쳤다.“믿든지 말든지.”서준영은 차갑게 말하고 뒤로 돌았다. 저 바보 같은 두 사람을 상대하기도 귀찮았다.“너!”오민경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고 조유찬의 팔을 잡으며 소리를 질렀다.“자기야, 서준영 좀 봐봐. 감히 내 말을 무시했어.”조유찬은 오민경의 날개뼈를 쓰다듬으며 웃었다.“됐어. 화내지 마. 저 무능력한 놈도 와서 세상 구경하게 놔둬. 어차피 저놈 인생에 몇 번이나 이런 기회가 있겠어.”“우리 첫 번째 임무는 귀인과 인연을 맺는 거야.”오민경은 입을 삐죽이며 흥하고 코웃음을 쳤다.“흥! 그럼 잠시 무시하자. 우리가 귀인하고 인연을 맺으면 귀인한테 무식한 서준영을 혼내달라고 하자.”“당연하지.”조유찬이 웃으며 말했다.바로 이때 입구에서 잘생긴 인물이 들어왔다.조유찬은 예리한 눈으로 그 사람을 한눈에 알아보고 다가가서 인사를 건넸다.“강오 도련님, 오랜만입니다. 지난번 부탁하신 일은 어떻게 됐나요?”지난번 조유찬은 진강오를 도와 서준영을 그의 개인 파티에 초대했다.진강오는 그에게 하연우에게 차단당한 일을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했었다.진강오는 조유찬을 위에서 내려다보다가 흰 가슴팍을 노출한 오민경에게로 시선을 옮기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간단한 일이야. 그런데 자네 와이프가 나와 동행했으면 하는데.”조유찬은 이 말을 듣고 조금 난감해하며 오민경을 바라보다가 웃었다.“강오 도련님이 마음에 드신다면 민경이가 꼭 잘 도와드릴 겁니다.”그는 말하며 오민경의 팔을 쓰다듬었다.오민경은 조금 거절했지만 자기가 진강오를 거절하면 그의 기분이 나빠질 것 같아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강오 도련님이 원하시면 언제든지 저에게 연락하세요.”진강오는 미소를 지으며 바로 조유찬 품에서 오민경을 끌어당겨 안았다.“하하하, 역시 유부녀를 뺏어야 성취감이 든다니
서준영은 오민경과 조유찬을 힐끗 쳐다보고는 고개를 저으며 차갑게 웃었다. “아내를 갖다 바치는 짓까지 하다니. 정말 역겹군.” “뭐라고?”그의 말에 조유찬은 크게 분노했다.아내를 갖다 바칠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이 뭐라 하는 건 참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그의 마지막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을 상대하기 귀찮았던 서준영은 고개를 돌리고 자리를 뜨려 했다. 마침 그때 옆에 있던 진강오가 입을 열었다. “서준영, 내 짐작이 맞는다면 당신이 하연우를 대신해 여기 온 거 아닌가요? 원기단의 일에 당신들도 한 발 담그려고 온 거잖아요.”“서준영, 똑똑히 말하는데 오늘 진강오 도련님이 있는 한 누구도 원기단의 상업권을 얻을 수 없을 거야. 원기단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강오 도련님한테 무릎 꿇고 부탁해 봐. 어쩌면 도련님께서 너한테 나눠줄지도 모르니까.”말을 마친 조유찬을 향해 진강오는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옆에 있던 몇몇 손님들도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이봐, 당장 강오 도련님한테 사과하지 않고 뭐해?”“당신 같은 사람이 여길 무슨 자격으로 들어온 거지?”“하씨 집안 딸이 키우는 개에 불과한 사람 아닌가?”사람들의 말은 점점 더 듣기 거북했지만 진강오 등 사람들은 매우 즐기는 듯해 보였다. 서준영은 발걸음을 멈추고는 조유찬과 진강오를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내가 언제 원기단의 상업권을 진강오 씨한테 준다고 했어?”그의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멍한 표정을 지은 채 한참 동안 반응을 하지 못했다. “젠장! 서준영, 미친 거 아니야? 원기단을 네가 만들었어?”조유찬은 크게 분노했다. ‘이 인간이 정말, 원기단을 자기가 만들었다고 몇 번을 말하는 거야? 설마 서준영이 정말 오늘 밤의 귀인이란 말인가? 그럴 리가 없어.’한편, 오민경도 안색이 어두워진 채 서준영을 향해 호통쳤다.“서준영, 당신 정말 뻔뻔한 거 아니야? 당신이 원기단을 만든 그 귀인이라면 이 오민경이 지금 당장 무릎 꿇을게. 당신
그의 말에 진강오는 약간 멍해졌고 자신이 잘못들은 건 아닌지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임현우는 그한테 쉽게 죽일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였다. 근데 그런 임현우가 감히 그한테 꺼지라니?“임현우! 미쳤어? 이분은 강오 도련님이라고.”진강오가 말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조유찬이 임현우를 향해 소리쳤다. 차갑게 웃던 임현우 역시 그에 맞서 소리쳤다. “조유찬. 당신이 뭔데 잘난 척이야? 예전에도 난 당신을 두려워한 적 없어. 그러니 지금 진강오의 개가 된 당신을 내가 두려워할 리가 있나?”그 말을 듣고 조유찬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한편, 옆에 있던 진강오는 짜증 섞인 말투로 입을 열었다. “됐고 얼른 귀인분이나 모셔 와.”“그래요, 임현우 씨. 귀인분은요? 어디 계신 거예요? 얼른 나오라고 해요.”“맞아요. 우리는 모두 원기단 때문에 이곳에 왔어요.”현장에 있던 손님들은 하나같이 흥분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임현우는 웃으며 마이크 대고 말했다.“그렇다면 서준영 씨를 바로 모시겠습니다.”장내에는 열렬한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고 어떤 사람들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서준영이 무대 위에 오르는 순간, 진강오와 앞서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서준영을 몰아세웠던 손님들은 전부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런 젠장. 임현우. 당신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여자 덕이나 보고 사는 저런 인간을 무대 위로 부른 건 무슨 뜻이냐고?”화가 잔뜩 난 조유찬이 불만스럽게 물었다. 오민경 역시 소리쳤다.“우리가 보고 싶은 사람은 귀인이지 서준영 저 찌질한 인간이 아니야.”소파에 앉아있던 진강오는 안색이 극히 어두워졌고 그가 싸늘한 눈빛으로 무대 위에 서 있는 서준영을 쳐다보았다. 그는 갑자기 자신이 이번에 실책한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무대 위, 임현우는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여러분께 정식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이분은 서준영 씨, 원기단을 만든 귀인입니다.”장내는 순식간에 들끓었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두 눈을 부릅뜬 채 믿을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