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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꺼져

서준영은 오민경과 조유찬을 힐끗 쳐다보고는 고개를 저으며 차갑게 웃었다.

“아내를 갖다 바치는 짓까지 하다니. 정말 역겹군.”

“뭐라고?”

그의 말에 조유찬은 크게 분노했다.

아내를 갖다 바칠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이 뭐라 하는 건 참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그의 마지막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을 상대하기 귀찮았던 서준영은 고개를 돌리고 자리를 뜨려 했다. 마침 그때 옆에 있던 진강오가 입을 열었다.

“서준영, 내 짐작이 맞는다면 당신이 하연우를 대신해 여기 온 거 아닌가요? 원기단의 일에 당신들도 한 발 담그려고 온 거잖아요.”

“서준영, 똑똑히 말하는데 오늘 진강오 도련님이 있는 한 누구도 원기단의 상업권을 얻을 수 없을 거야. 원기단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강오 도련님한테 무릎 꿇고 부탁해 봐. 어쩌면 도련님께서 너한테 나눠줄지도 모르니까.”

말을 마친 조유찬을 향해 진강오는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옆에 있던 몇몇 손님들도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이봐, 당장 강오 도련님한테 사과하지 않고 뭐해?”

“당신 같은 사람이 여길 무슨 자격으로 들어온 거지?”

“하씨 집안 딸이 키우는 개에 불과한 사람 아닌가?”

사람들의 말은 점점 더 듣기 거북했지만 진강오 등 사람들은 매우 즐기는 듯해 보였다.

서준영은 발걸음을 멈추고는 조유찬과 진강오를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내가 언제 원기단의 상업권을 진강오 씨한테 준다고 했어?”

그의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멍한 표정을 지은 채 한참 동안 반응을 하지 못했다.

“젠장! 서준영, 미친 거 아니야? 원기단을 네가 만들었어?”

조유찬은 크게 분노했다.

‘이 인간이 정말, 원기단을 자기가 만들었다고 몇 번을 말하는 거야? 설마 서준영이 정말 오늘 밤의 귀인이란 말인가? 그럴 리가 없어.’

한편, 오민경도 안색이 어두워진 채 서준영을 향해 호통쳤다.

“서준영, 당신 정말 뻔뻔한 거 아니야? 당신이 원기단을 만든 그 귀인이라면 이 오민경이 지금 당장 무릎 꿇을게.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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