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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누가 더 센 사람을 부르는지 볼래?

조루비도 같이 놀려대기 시작했다.

“흥! 서준영! 너 같은 찌질이 새끼가 우리 전 사장님 이름을 함부로 불러? 진짜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서준영이 고개를 젓더니 마치 원숭이들이 재롱을 떠는 걸 보는 것처럼 콧방귀를 꼈다.

“전석민이 내 앞에 있다 해도 내가 부르면 무조건 대답할 거야.”

“빌어먹을 새끼, 진짜 정신을 못 차리는구나.”

조강민이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전석민은 자림당의 수장이었다.

전송환은 이미 은퇴한지라 자림당은 전석민이 관리하고 있다.

그의 신분은 강운시 약재상 서열에서 다섯 번째였다. 몸값은 2,000억을 호가했다.

전석민의 한마디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부를 떠는데, 이 빌어먹을 서준영은 전석민의 이름 석 자를 여러 번이나 불러댔다. 정말 죽어도 싼 놈이었다.

서준영은 더는 두 사람과 입씨름하기 싫어서 안윤아가 보낸 문자를 확인하고는 포르쉐 정비 구역으로 갔다.

조루비는 서준영이 떠나자 발을 동동 구르더니 따라와 그를 막아섰다. 그러더니 서준영의 얼굴을 가리키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호통쳤다.

“서준영, 어딜 도망가? 쫄려서 그러는 거지? 먼저 무릎 꿇고 나한테 사과나 해.”

“너한테 무릎을 꿇으라고?”

서준영은 차가운 눈빛으로 싸늘하게 말했다.

“안 그러면? 너 전에도 내 앞에서 무릎 꿇은 적 있잖아. 지금 기분 좋을 때 빨리 꿇어. 너랑 더 지체하고 싶지 않거든?”

조루비가 두 팔로 가슴을 감싸자 하얗고 꽉 찬 가슴이 밖으로 쏟아질 것처럼 솟아올랐다.

“미안한데, 그건 예전이고, 지금은 어림도 없어.”

서준영이 이렇게 말하더니 조루비를 밀쳐내고 앞으로 걸어갔다.

조루비는 그 힘을 못 이겨 비틀거리더니 큰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서준영, 너 진짜 죽고 싶어? 감히 나를 밀쳐? 나 칠준 오빠 불러서 너 혼내달라고 할까?”

김칠준, 이 이름을 듣자 서준영의 가슴속에 불이 활활 타올랐다.

예전에 조루비는 여러 번 김칠준이라는 양아치를 찾아 서준영을 폭행했다.

지금 조루비는 이 방법을 다시 쓰려고 하고 있다.

서준영이 화를 내며 몸을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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