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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허재웅의 음모

두 사람의 키스는 점점 더 뜨거워졌고 숨이 막힐 정도였다. 바로 이때, 사무실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

“아가씨, 아! 저 못 봤어요. 아무것도 못 봤어요.”

모퉁이에 기대어 키스하는 두 사람을 본 한소현은 너무 놀란 나머지 눈을 가리고 사무실을 뛰쳐나가다 문틀에 머리를 부딪히고 말았다.

하연우는 놀란 토끼처럼 얼굴이 빨개져서 급히 서준영을 밀치고 그의 품 안에서 벗어났다.

“아악, 창피해 죽겠어...”

그녀는 너무 민망스러워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내가 미쳤지. 서준영과의 키스라니. 그것도 사무실에서 한소현한테 들키기까지 하고.’

지금 이 순간, 하연우는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한편, 그 자리에 서서 좀 전의 키스를 떠올리던 서준영은 기분이 묘했다. 특히 그의 손은 아직도 허공에 떠 있었다. 방금 하연우의 볼록한 가슴까지 딱 한끗 차이였다...

‘아쉽네...’

“들어와.”

하연우는 슬그머니 웃는 서준영을 노려보며 문밖을 향해 소리쳤다. 이마 한쪽이 빨갛게 부어오른 한소현이 안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아가씨, 한설아와 이미 계약 마쳤어요.”

사무실 안의 분위기는 이상했고 공기 중에 또 다른 특별한 향이 있는 것 같았다. 한소현은 소파에 앉아있는 서준영을 노려보았다.

‘마음 같아서는 저 인간을 죽이고 싶단 말이야. 감히 아가씨한테 키스해? 용진 하씨 가문의 딸에게 키스하다니. 아가씨도 참, 어떻게 서준영 같은 저런 인간한테 홀딱 반해버려서는...’

하연우는 계약서를 받아쥐고 대충 훑어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홍보팀에 연락해 준비하라고 해.”

“네, 아가씨.”

대답을 마친 그녀는 몸을 돌리고는 서준영을 노려보았다. 그 모습에 서준영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내가 소현 씨한테 뭐 실수라도 했어?”

하연우는 눈을 흘기며 입을 삐죽거렸다.

“네가 나한테 키스해서 그런 거잖아. 안 그러면 소현이가 머리를 부딪힐 일도 없었겠지.”

머릿속에 조금 전의 장면이 떠오른 그녀는 얼굴을 붉혔다.

‘부끄러워.’

서준영은 장난스럽게 말을 걸었다.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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