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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시비

당황한 안윤아는 급히 입을 열었다.

“준영 씨, 이제 어떡해?”

서준영은 안윤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차에 있어. 내가 나가볼게.”

말을 마친 그는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포르쉐 앞쪽을 확인해 보니 거의 폐차해야 할 상태였고 수리한다고 해도 수리비가 최소한 1억은 나올 것 같았다.

“젠장, 도대체 차 운전을 어떻게 하는 거야? 우리를 죽이려고 한 거야?”

다섯 명의 건장한 사내 중, 성깔이 있는 한 사내가 손에 있는 스패너를 휘두르며 욕설을 퍼부었다.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들은 왜 급정거를 한 건데?”

그 사내는 그 말을 듣고 피식 웃었다.

“급정거하는 거 좋아해서 그래. 왜? 뒤에서 차를 박은 자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거 알지? 당장 돈 내놔. 2천만 원 내놔.”

“2천만 원?”

서준영은 피식 웃으며 그들의 뒤에 있는 낡은 봉고차를 쳐다보았다.

“이 차 4, 5백만 원밖에 안 할 것 같은데. 감히 2천만 원을 내놓으라고?”

“이봐, 좋게 좋게 말할 때 돈 내놓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가만두지 않겠어.”

“그러게, 말이야. 저렇게 좋은 차 타면서. 2천만 원 정도는 당신한테 아무것도 아니잖아. 당장 내놔.”

“어쭈, 차에 여자도 있었어? 우리한테 넘길래?”

순식간에 다섯 명의 건장한 사내들은 차에서 내리는 안윤아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다가오는 안윤아를 향해 말했다.

“나오지 말라고 했잖아.”

“준영 씨 걱정돼서. 달라는 대로 다 줘.”

“2천만 원.”

“뭐? 2천만 원?”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서준영의 말에 안윤아는 화가 났다.

그녀는 두 손으로 허리를 잡고 씩씩거렸다.

“우리 왜 2천만 원을 내놓아야 하는데? 내가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그렇지, 당신들이 뭔데? 내가 당신들한테 돈을 줘?”

“당신이 우리 차를 뒤에서 박았어. 그럼 전적으로 당신 책임이잖아.”

그 남자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당신들 지금 시비 거는 거야?”

안윤아는 얼굴이 붉어진 채 호통쳤고 생각하면 할수록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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