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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만지고 싶어?

자그마치 모델료가 60억짜리 광고였다. 그걸 이렇게 잃게 되었으니 화가 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이 말에 정인호는 눈빛을 반짝거렸다.

“서준영에 관한 자료 줄 수 있어요. 하지만 무슨 일이 생겨도 나랑은 아무 상관 없는 일이에요. 알겠어요?”

“정 이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이사님한테 폐 끼치는 일 없을 겁니다.”

허재웅은 차갑게 웃으며 사악한 표정을 지었다.

...

회사를 나온 서준영이 길가에 서서 택시를 잡고 있는 데 갑자기 빨간 포르쉐 한 대가 그의 앞에 멈춰 섰다.

차창을 내리자 옅은 화장을 한 예쁜 여자의 얼굴이 나타났고 그녀가 서준영을 향해 반갑게 인사했다.

“준영 씨, 어디 가는 거야? 내가 데려다줄까?”

“안윤아?”

서준영은 별다른 생각 없이 차에 올라탔다.

하얀색 튜브톱 원피스를 입고 있는 그녀는 하얀 피부에 육감적인 몸매를 드러내고 있었고 그 위에 핑크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

긴 다리에는 이니셜이 달린 검은 스타킹을 두르고 있었고 보일 듯 말 듯 하는 살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찢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였다.

발에는 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고 전체적으로 젊고 발랄한 느낌이었다.

서준영은 그냥 힐끗 쳐다보고는 시선을 거두었다. 그녀는 늘 스타일리시한 사람이었고 트렌드를 앞서가는 사람이었다.

“예뻐?”

서준영의 시선을 눈치챈 안윤아가 웃으며 물었다. 그 또한 전혀 인색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뻐, 되게 스타일리시해 보여.”

그녀가 갑자기 장난스럽게 말을 내뱉었다.

“만지고 싶어?”

“어? 뭘 말하는 거야?”

얼떨떨해진 서준영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지만, 그의 시선은 여전히 스타킹을 신은 안윤아의 긴 다리 위로 향해 있었다.

부드러운 실루엣에 군살 하나 없는 완벽한 다리였다.

“당연히 다리지. 남자들은 여자들이 검은색 스타킹 신은 거 좋아하잖아. 허벅지 만지고 스타킹 찢고 그러는 거 아니야?”

안윤아는 장난스럽게 히죽히죽 웃었다. 그 말을 들은 서준영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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