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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8화

"할머니랑 장모님이 내주신 숙제 말이야!"

남자의 거친 숨소리가 가까워졌다.

그녀가 반응을 하기도 전에 남자는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안 돼요, 내일 출근도 해야 돼요…"

신세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남자는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다음 날 아침...

남자는 일찍 깨어났지만, 신세희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틀 밤을 꼬박 남편에게 시달리다 보니 신세희는 쓰러질 것만 같았다.

"오늘 출근하지 마!"

"안 돼요!"

신세희는 바로 반박했다.

"요즘 너무 많이 쉬었어요. 회사 사람들은 내가 사촌 오빠의 동생이어서 막나간다고 생각할 거예요. 오늘부터 출근을 더 열심히 해야 돼요."

신세희는 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여자는 자기 일이 없으면 안 되고 자신의 중심이 없으면 안 된다. 또한 업무 중에는 반드시 진지해야 하며 조금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녀가 억지로 몸을 지탱하고 일어나 비틀거리며 세수를 마치고 침실에서 나오니 남자는 이미 아침 식사를 끝냈다.

"오늘 유리랑 같이 나가도록 해. 아침 일찍 회의가 있어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아. 그리고 밥 좀 천천히 먹어. 그러다 체하면 어쩌려고? 할머니가 주신 처방약 잘 챙겨 먹고, 유리 어린이집에 보내고 당신도 출근 잘해!”

남자는 현관에서 신발을 신으며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그리고 신세희와 신유리의 볼에 입을 맞추고 출근을 했다.

"…."

옆에 있던 신유리가 말했다.

"엄마, 많이 피곤해?"

신세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다 네 아빠 때문이야!"

"엄마, 아빠 탓하지 마. 이제 출근할 때 내가 가방 들어줄게."

꼬마는 매일같이 아빠 편만 들었다.

누가 부소경의 딸 아니랄까 봐.

신세희보다 일찍 일어난 신유리는 먼저 밥을 먹고 어린이집 등원 준비를 했다. 그리고 안방에 가서 신세희의 가방도 현관 옆에 내려놓았다.

아침을 먹고 있던 신세희는 그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우리 공주님, 이리 와, 엄마가 뽀뽀해 줄게."

신유리는 빠른 발걸음으로 달려갔다.

"엄마, 나 오늘 상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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