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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화

"…."

고상은 엄마의 말에 신세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신유리도 당황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그러자 여자는 바로 사과했다.

"앗, 사모님, 죄송해요. 제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서..."

신세희는 웃으며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여자는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사모님, 저는 월급쟁이 일뿐이에요. 저는 사모님과 같은 부자와 비교할 수 없어요. 보세요, 제 딸이 사모님 남편분의 신발을 밟아 신발을 닦아드렸을 뿐인데… 남편분께선 저한테 혐오하시는 말투로…"

신세희는 불편한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는 거예요?"

"아니요!"

그녀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저는 단지 사실을 말했을 뿐이에요. 귀하고 사치스러운 부자들이랑 저희 같은 월급쟁이들은 서로 다른 세상의 사람이에요. 저는 단 한 번도 당신들과 엮일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부럽지도 않았고요! 노숙자가 된다고 해도 사모님 집 앞에는 찾아가지 않을게요."

"상은 엄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

고상은 엄마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래서 말인데요, 사모님, 사모님 친구 분들께 제가 절대 그들의 모임에 끼지 않을 거라고 전해주실수 있나요? 저는 정말 여유 시간이 없어요. 매일 회사 일도 바쁘고, 또 혼자서 애 키우느라.... 전 명품 가방이며 남편이며 그 사람들이랑 비교할 여유랑 돈이 없어요."

"그래요, 내가 도와드릴게요."

고상은 엄마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고는 차가운 표정으로 인사를 건넸다.

"고마워요!"

그녀는 말을 마치고 고상은의 손을 잡고 어린이집으로 들어갔다.

"…"

예전의 신세희는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한테만 차가운 표정을 지었고, 자신에게 먼저 다가오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따뜻한 미소로 맞이했다.

하지만 저 여자는 자신과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 같았다.

신세희는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엄마!"

신유리가 불만스러운 말투로 신세희를 불렀다.

"왜 그래?"

"엄마 상은이한테 뽀뽀 안해줬어!"

그녀는 신유리와 시선을 맞추고 말했다.

"유리도 봤지?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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