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57화

그런 그녀의 영향을 받은 부소경은 지금 서진희를 장모님이라고 부를 때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가끔은 신세희보다도 더 친절하게 부르기도 했다.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세 식구는 백화점에서 선물을 가득 사 들고 서진희한테로 향했다.

도심 한복판 조용한 곳에 위치한 집은 원래는 낡았지만 서준명이 다시 인테리어를 한 덕에 생기가 넘치게 되었다.

지난주에 부소경은 삼십억짜리 가구를 주문하여 이 고풍스러운 집에 들여놓아 주희진이 남긴 매화 그림들과 어울리도록 했다.

“엄마! 우리 외할머니 그림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어?"

"네 외할머니는 평생 매화를 사랑하신 분이셔. 매화를 그림에 남기고 싶었지만 그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이 너무 적었지."

"엄마… 울지 마. 외할머니가 하늘에서 엄마가 우는 걸 보시면 슬퍼할 거야."

서진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싱긋 웃었다.

"이건 준명이가 새로 포장해서 보낸 것들이야. 매화 그림과 이 가구들은 정말 잘 어울리는구나. 방이 훨씬 고급스러워졌어."

"응. 그런것 같아."

"이번 주에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학부모들이 피아노 레슨을 받으러 아이들을 데리고 왔어. 재능이 넘치는 애들 몇 명만 돈을 받지 않고 가르쳐 주려는데 네 생각은 어떠니? 이 작은 마당에 즐거움이 보태질 것 같아서 하는 말이야."

"엄마가 좋으면 나도 좋아."

신세희는 어머니가 하는 말을 열심히 귀담아듣고 찬성했다.

평생 고생만 하고 희생만 한 이제 겨우 50대에 들어선 어머니는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애들, 다 마음에 들어요?"

서진희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난 엄마가 하자는 대로 할게."

"한 아이 부모님이 댄스동아리도 추천해 줬지 뭐야! 하하하!"

"그럼 당연히 가입해야지! 엄마 내가 이렇게 응원할게!"

"그 댄스교실에 정식으로 가입하려면 보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아."

"기다리면 돼지. 우리 엄마는 몸매도 좋고 피아노도 잘 치니까... 춤도 연습하면 정말 잘할 것 같아. 어쩌면…."

댄스 동아리에 다른 남자들이 있는지 물어보려다가 엄마가 부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