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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3화

정겨울의 방문에 전 씨 할머니께서 산장으로 오셨고 관성에 남아 있는 한 모두 서둘러 돌아왔다.

저녁은 둘째 도련님 저택에서 해결했다. 정겨울을 불러온 이가 전이진이였으니 둘째네 집에서 귀한 손님을 접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넷째 도련님 전이혁과 다섯째 도련님 전우가 돌아온 것을 보고 하예정은 눈을 깜빡이며 곁에 있는 남편에게 작은 소리로 물었다.

“태윤 씨, 이혁 씨와 전우 씨 아직도 관성에 있네요. 전 두 분 다 배우자 찾으러 간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전태윤은 사랑스러운 아내를 지긋이 바라보며 목소리를 낮추어 대답했다.

“할머니가 주신 사진을 받은 지 얼마 안 되니까 그렇게 빨리 움직이진 못 하겠지. 이혁이는 할머니가 골라주신 사람을 좀 싫어하는 것 같아.”

“전우는 아직 티가 안 나 모르겠는데. 재가 워낙에 참을성 있는 애라서.”

여섯째는 전태윤의 친동생이며 올해 겨우 스물다섯 살이다. 할머니는 원래 여섯째에게도 골라주려고 했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니 성숙하고 듬직하지 못하다고 여겨 2년은 더 기다려도 된다고 생각했다.

할머니는 하예정이 임신한 사실을 알고 난 뒤 여섯째에게 배우자 찾아주는 것을 잠시 미루기로 했다.

일곱째는 사회에 발을 들이민 지 얼마 안 되는지라 소개팅하기엔 너무 일렀다. 당분간은 할머니 표적이 되진 않을 것이니 안심해도 된다.

아무튼, 위에 있는 몇 명의 형들도 아직 미혼이니까.

전태윤과 하예정의 시선이 느껴졌는지 전이혁이 두 사람 쪽으로 걸어왔다.

“태윤이형, 형수님.”

전태윤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인사에 응하였다.

하예정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다정하게 물었다.

“돌아오셨어요?”

전이혁이 대답했다.

“네, 집 문에 발도 안 들여놓고 곧장 백부님 댁으로 쳐들어왔어요.”

“그보다 태윤이 형, 형수님 축하해요.”

전이혁은 하예정의 임신을 축하하러 온 것이다. 드디어 형과 형수가 엄마 아빠로 승진하니 그보다 기쁜 소식이 따로 없었다.

“전에 카톡으로 축하 인사를 드렸지만 그래도 직접 봬서 축하해주려고요.’”

전이혁은 실웃음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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