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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6화

하예정은 언니에게 하루 레스토랑에 투자한 뒤로 돈이 부족하지 않으냐고 몇 번이나 물었고 돈이 부족하면 꼭 알려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하예진은 확실히 그동안 벌어들인 돈을 모두 새 가게에 투자했고 적금도 부분적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궁지에 몰릴 정도로 돈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동생의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

하예정 부부는 언니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하예진은 평소에도 하예정이 주는 돈을 받지 않았기에 하예정 부부는 새 가게를 오픈하는 틈을 타 돈을 보태주려고 했다.

하여 하예정 부부는 따로 돈 봉투를 준비했다.

“시간이 다 됐어요. 먼저 신께 절을 올립시다!”

“네.”

하예진은 가게 사장으로서 먼저 향을 피워 앞에 꽂은 뒤 마음속으로 묵상했다.

‘아버지, 어머니. 제가 또 새로운 가게를 오픈했어요. 하늘나라에서 저의 사업을 번창하게 만들어주시고 제가 점점 더 강해지도록 저의 뒷받침이 되어 주세요.’

부모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얼마나 좋을까!

두 자매가 모두 사업도 되어가고 생활도 날따라 좋아지는 모습을 본다면 그녀들의 부모님께서는 매우 기뻐하실 것이다.

신께 인사드리는 의식이 끝났고 축하하러 가게로 온 손님들이 있는가 하면 진정으로 가게 요리들이 맛있는지 맛보러 온 손님들도 적지 않았다.

하루 레스토랑 가게 안은 순간 손님들로 들끓었다.

“예진아. 예진아!”

주서인의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주서인 여사는 항상 이렇게 높은 톤으로 등장했다. 마치 그녀와 하루 레스토랑 사장님이 아는 사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모를까 봐 걱정하는 것처럼 말이다.

주서인 부부가 같이 들어왔다.

“서인 언니.”

옛일이 어떻든 간에 오늘은 가게 오픈일이라 하예진은 축하해주러 오는 주서인 부부한테 예의 갖춰 인사했다..

“예진아, 우리가 늦은 건 아니지?”

하예정이 붉은 드레스를 입고 옅은 화장을 한 얼굴을 본 주서인은 정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지금의 하예진은 결혼 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하예진은 원래 미인이었다.

예전에는 너무 뚱뚱해진 탓에 그 미모가 감추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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