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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0화

하예진이 대답했다.

“윤미 씨께 감사드린다고 전해주세요.”

하예진은 결국 손을 내밀어 그 돈 봉투를 건네받았다.

그리고 나중에 강성에 갈 때 그 돈 봉투를 직접 이윤미에게 돌려주어야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하 사장님 말씀을 저희 아가씨께 전해드릴게요. 저는 그럼 이만 가볼게요. 가게 오픈한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식사하고 가세요.”

방윤림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 아가씨가 지금 이씨 가문에서 뿌리를 깊게 박지 못하셨거든요. 우리가 하는 일마다 유난히 조심해야 해서 먼저 가볼게요.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방윤림은 하예정 자매를 향해 손을 저었고 바로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방윤림의 뒷모습은 반듯하고 몸가짐이 꼿꼿했으며 걸음걸이가 매우 안정 되었다. 이윤미가 하예진의 가게로 방윤임을 몰래 보낸 것으로 보면 이윤미가 이 남자를 매우 믿고 있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다.

“윤미 씨 심복일 거야.”

하예정이 조용히 말했다.

“그 이상일걸.”

하예진은 방윤림이 이윤미를 언급할 때마다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으로 보면 아마도 이윤미에게 남다른 감정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예정은 웃었다.

“윤미 씨도 없는데 노골적으로 말해도 돼.”

하예진도 가볍게 웃었다.

“윤미 씨가 축의금을 보내올 줄은 몰랐어. 아마 우리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을 거야.”

“정확히 말하면 언니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는 거지. 이씨 가문의 후계자로서 윤미 씨도 매우 똑똑하거든.”

“만약 이모가 우리를 데리고 이씨 가문으로 돌아가 권력을 쟁취한다면 이씨 가문을 이어받을 사람은 언니뿐이잖아. 윤미 씨의 가장 강력한 적수는 언니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언니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며 모든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어야 만이 언니를 상대하기가 쉬워지거든.”

하예진은 축의금이 들어있는 돈 봉투를 뜯지도 않은 채 가방에 쑤셔 넣었다. 그리고 동생의 말고 다시 입을 열었다.

“엄밀히 말하면 윤미 씨는 우리 사촌 이모야. 넌 그녀를 본 적이 없지만 난 이모와 윤미 씨를 만난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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