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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9화

하예진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할 거야. 하지만 앞으로의 일을 누가 알겠어. 우리가 우빈이를 잘 가르치고 나중에 우빈이가 결정하게 할 거야. 형인 씨가 양육비도 주고 있어서 난 우빈이가 주씨 집안과 연락하는 것을 반대하진 않아.”

“그래. 오늘 같은 좋은 날 이런 말 하지 말자. 언니 가게가 오픈 첫날인데 우리가 좋은 생각만 하자. 그래야 장사도 잘되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하예진이 웃었다.

“고마워. 네 말대로 우리 가게가 정말 잘 될 거야.”

하예진은 자신의 경영 이념과 요리 솜씨에 대해 자신감이 넘쳤다.

“하 사장님.”

웨이터가 낯선 남자 한 명을 모시고 밖에서 들어왔다.

“하 사장님, 이분이 강성에서 오셨다면서 기어코 사장님을 뵙겠다고 하세요.”

‘강성에 왔다고?’

하예진 자매는 모두 그 낯선 남자를 바라보았다.

상대방은 공손하게 하예진을 향해 오른손을 내밀었다. 하예진과 악수를 한 후 그는 하예진의 옆에 있는 하예정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이분이 바로 관성의 유명한 전씨 가문의 사모님 하예정 씨인가요?”

낯선 남자는 말하면서 또 하예정을 향해 오른손을 내밀었다.

하예정도 예의상 손을 내밀어 그 남자와 악수를 했다. 그는 웃으며 말을 건넸다.

“예정 씨, 반가워요.”

하예정도 웃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방윤림입니다.”

“이윤미 씨가 보내신 분입니까?”

하예진이 물었다.

하예진은 강성에서 올 수 있는 사람은 이윤미밖에 없을 것이다.

이씨 가문에서 수십 년 전 이 가주의 자매 사이 권력 다툼 사건을 조사할 의향 있는 사람은 이윤미뿐이었다.

지난번 이윤미가 성씨 가문으로 이경혜를 찾아왔을 때 이윤미는 이씨 가문의 사람들에게 들킬까 봐 중요한 얘기만 나누고 이내 자리를 떠났기에 성씨 가문에 머무른 시간이 아주 짧았다.

그 후로 이경혜는 이윤미가 남긴 피를 가지고 DNA 검사를 해 본 결과 모두가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이경혜와 이윤미 사이에 혈연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아 두 사람은 사촌지간으로 추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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