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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7화

주서인은 남편에게 불만을 토로하며 돈 봉투 안에서 60만 원을 꺼내 하예진에게 40만 원만 부조하려 했다.

하지만 주서인은 남편에게 하예정 자매와 관계를 회복할 좋은 기회를 망치지 말라고, 부모님께서 부조하실 돈까지 꿀꺽 삼키려 들다니 너무 생각이 짧다고 비난받았다.

하여 주서인은 이내 생각을 접고 아픈 가슴을 위로하면서 돈 100만 원이 들어 있는 봉투를 하예정에게 건넸다.

“이것은 우리 부모님께서 부탁하신 축의금이야. 우리 부모님과 형인이가 축하한다고 전해달라고 하셨어.”

주서인은 마음속으로 하예진이 그 돈 봉투를 받지 않기를 바랐다. 그렇게 되면 그녀가 집으로 돌아가서 부모님께 하예진이 돈 봉투를 받았다고 거짓말하고 그 돈을 자신이 삼키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예진은 그 돈 봉투를 이내 건네받았고 바로 인사했다.

“정말 고마워서 어떡해요.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주서인은 돈 봉투를 건네받은 하예진을 보며 억지웃음을 지었다.

“먼저 자리를 찾아 앉으셔서 차 좀 드세요. 제가 다른 손님들께도 인사드려야 해서요.”

하예진은 주서인 부부에게 앉으라고 말하고는 몇 마디 인사말을 건넨 뒤 자리를 떠났다.

주서인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축하하러 온 사람 중에서 남자들은 모두 양복과 가죽 구두 차림으로, 여자들은 명품으로 옷으로 차려입은 것을 발견했다.

한눈에 봐도 모두 지위와 신분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서인 부부가 아무리 뻔뻔하고 담이 크다 해도 감히 나서서 그들 사이에 끼어들지는 못했다.

아는 사람이라고는 단지 전태윤 부부와 노동명이였다.

주서인 하예정에게 인사하러 가고 싶었지만 하예정의 성격을 잘 알았기에, 또 전태윤을 두려워한 탓에 결국 인사하러 가지 못했다.

주서인은 노동명이 주인처럼 하예진과 함께 손님을 대접하는 모습을 보더니 질투 나서 작은 소리로 남편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예진이가 돈이 이렇게 많으면서도 우리 부모님 돈을 받네요. 우리 부모님도 나이가 많으셔서 돈도 얼마 없는데 예진이는 뻔뻔스럽게도 그 돈을 받네요.”

남편은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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