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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4화

전이혁이 더는 입을 열려 하지 않으니 하예정도 더는 캐묻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할머니가 선택한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전이혁과 함께 만나게 될 것이다.

할머니께서 전태윤 동생들에게 배우자를 찾아줄 때마다 그녀들이 하예정과 잘 맞는지도 고려해 본다. 그래서 선택받은 이들은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래야만 하예정과 어울릴 수 있으니까.

할머니께서 가장 아끼는 것은 태윤 부부였다.

장손이니 지위부터 달랐다.

또한, 전태윤은 전씨 가문 현재 주인이고 하예정도 곧 여주인이 되게 마련이다. 그래서 하예정도 노력해서 동서들과 정을 쌓고 덕으로 그들을 복종시켜야만 여주인으로서 진심으로 존경 받을 수 있다.

“태윤이 형, 형수님. 그럼 저는 이만 부모님에게 가볼게요. 돌아와도 말 한마디 없다고 야단맞기 전에 인사드리러 갈게요.”

전이혁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리를 떴다.

그는 하예정이 흥미진진하게 자신을 보는 것이 두려웠다.

형수님이 관심을 보이면 큰형이 눈빛으로 압박하며 그의 이야기를 공유해줄 것이 뻔한 일이었다. 형수님이 워낙 구경하기 좋아하는지라 큰형은 꼭 그런 형수님의 환심을 사려 할 것이다.

“말 돌리고 떠나는 걸 보니,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게 분명해요.”

하예정이 웃으며 전태윤에게 물었다.

“태윤 씨, 할머니께서 어느 집 아가씨를 이혁이한테 소개해 줬는지 아세요?”

“잘 모르는데, 관심도 없고. 난 당신이 있잖아. 내 맘속과 닿는 시선 속엔 당신밖에 없어. 다른 여잔 나랑 상관없고 시간 낭비하면서 관심할 생각 없어. ”

“....”

하예정 남편이 그래 오로지 그녀만 바라보는 사람이지.

많은 사람이 돌아온 서원 리조트는 밤새 떠들썩한 후에야 점차 평정을 되찾았다.

이튿날 날이 밝자마자 전태윤은 하예정을 데리고 서원 리조트를 떠났다.

오늘은 하예진의 새 가게가 오픈하는 날이라 젊은 부부는 언니를 응원하러 갔다.

하루 레스토랑 입구에는 꽃바구니로 가득 차 있었다. 모두 하예진의 레스토랑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보내온 것이다.

축하하러 온 이들이 하예진을 이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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