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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5화

“우리 엄마께서 그러셨어. 우리 집 둘째 며느리는 아무 능력이 필요 없고 그저 돈만 쓸 줄 알면 된다고 하셨어. 일이 바쁘지만 돈은 많이 벌어서 돈 쓸 시간이 없으니 장가들면 아내가 열심히 돈을 써줘야 해.”

여운초가 웃었다.

“지금이라면 나도 돈 많아.”

현재 그녀는 여씨의 사업을 단단히 장악하고 있어 지갑은 이미 두둑해졌다.

이제 그녀는 예전의 여운초가 아니었다고 더 이상 능력을 숨길 필요가 없었다.

“네가 돈이 부족하지 않은 건 알지만, 나는 네가 내 돈을 쓰길 바래. 내가 돈을 버는 이유는 아내에게 쓰기 위해서야.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아이를 키우는 것도 내 일이지. 너는 아무 걱정하지 말고 그저 미모만 챙기고 돈을 쓰면 돼.”

여운초가 그를 타박했다.

“누가 네 아내라는 거야, 우리 아직 혼인 신고도 안 했잖아. 아이까지 이야기하다니. 꿈이 참 크네.”

“꿈이라도 커야지! 우리 약혼까지 했으니 결국 결혼할 거야. 넌 내 아내야.”

여운초는 웃고 나서 말했다.

“먼저 혼인 신고 해도 되는데, 결혼식은 내 눈이 나은 후에 해도 늦지 않아.”

전태윤과 하예정도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 그들의 혼인 신고는 더 오래전 일이었다.

“아니, 지금까지 기다렸으니 좀 더 기다려도 괜찮아. 네 눈이 나아져서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때, 그리고 평생 나와 함께하겠다고 확신할 때 혼인 신고를 하고 결혼식을 올리자.”

전이진은 자신이 있었지만 여운초가 그를 본 적이 없어서 그녀가 그의 모습을 보고 나서 그와 결혼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네 외모가 아니라 너라는 사람을 사랑하는 거야. 네가 어떻게 생겼든지 상관없어.”

전씨 가문의 남자들은 모두 잘생겼다.

그녀는 여러 번 다른 사람들로부터 그런 말을 들었다.

여운초는 직원들에게 전이진이 어떻게 생겼는지 물었고 직원들은 그녀와 전이진이 함께 있으면 정말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전이진은 그녀의 눈이 나을 때까지 기다리기다가 혼인 신고를 하겠다고 고집했다.

전이진이 서두르지 않았기 때문에 여운초도 서두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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