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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4화

여운초는 자존심이 매우 강했다.

전이진은 그녀와의 관계에서 모든 일을 다 처리해선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이진아.”

“왜?”

“나와 함께 있는 게 힘들지 않니?”

전이진은 걸음을 멈추고 그녀의 얼굴에 손가락을 댔다. 여운초의 피부는 매끄러웠고 두 번 톡톡 두드리다가 참지 못하고 꼬집다가 문지르고 싶어졌다. 결국 여운초는 참지 못하고 전이진의 손을 쳤다.

“너에게 진지하게 묻고 있는 거야. 뭐 만지고 그래.”

여운초는 참지 못하고 전이진의 얼굴을 살짝 꼬집었다.

전이진은 고개를 숙여 여운초가 그의 얼굴을 쉽게 만질 수 있도록 했다. 여운초는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살짝 꼬집었지만 힘을 많이 주지 않아 전이진은 아프지 않았다.

여운초는 전이진을 너무 사랑해서 그를 아프게 하지 않을 것이다.

전이진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 전이진은 여운초의 얼굴이 부드러워서 놀리고 싶어서 얼굴을 꼬집었다. 그 당시 여운초는 전이진의 장난을 거부하며 반응이 격렬했다.

지금은 그녀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었기에 다치게 할까 봐 힘을 주지 않았다.

여운초의 피부는 매우 좋았고 조금만 힘을 주면 빨갛게 변했다.

그녀의 빨간 얼굴이 아름다웠지만 얼굴을 붉히게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키스를 통해 얼굴을 붉히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내가 힘들다고 느꼈다면 너를 가까이하지 않았을 거야. 너를 꼬시지도 않았을 것이고 결혼할 생각도 하지 않았을 거야. 할머니께서 너를 내 아내로 정해주셨고, 나를 협박해 1년 안에 너에게 구애해서 성공하지 않는다면 나를 집에서 쫓아낼 거라고 하셨어.”

“하지만 그건 말뿐이었어. 할머니께서는 첫해에 집에서 설을 쇠지 못하게 나를 쫓아 내실지 모르지만 두 번째 해에는 괜찮을 거야.”

“할머니께서는 우리 형제들에게 좋은 사람을 골라주셨지만, 결국 우리의 선택이 우선이야. 우리가 원하면 모두가 행복하지만, 우리가 원하지 않으면 할머니께서도 어쩔 수 없지. 사실 할머니의 강경한 태도에 영향을 받은 사람은 큰형뿐이야.”

큰형과 큰형수가 혼인신고를 할 때는 전혀 감정이 없었고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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