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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장

이때 김상곤은 미정과 그의 아들 폴을 데리고 마당을 가로질러 걸어 들어왔다.

그녀를 만나자마자 유나는 충격을 받았고, 이미 시후에게 미정의 성격이 좋고 용모가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들었지만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다. 같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유나는 미정이 부러울 정도였다. 이 여인이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이렇게까지 관리를 잘하다니..

미정도 유나를 보고 약간 놀랐다. 그녀는 상곤과 윤우선의 딸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 몰랐다.

옆에 있던 폴 역시도 유나를 보는 순간, 역시 유나의 미모와 기질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상곤은 이때 한미정에게 딸을 소개했다. "미정아, 여기는 내 딸 유나라고 한다.” 그러더니 그는 유나를 쳐다보며 "유나야 이분이 바로 아빠의 오랜 동창이야. 한미정이라고.. 그냥 미정이 이모?라고 부르면 될 것 같은데..”

유나는 미정의 미모와 아우라에 충격을 받았고, 아빠와 그녀의 관계에 대한 걱정도 되었다. 미정에 비하면 자신의 어머니는 정말 천지차이고 게다가 엄마와 아빠의 감정은 전혀 굳건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처럼 강력한 경쟁자가 생기면 더욱이 약해질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예의상 반갑게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미정 이모? 저는 김유나라고 합니다.”

미정은 활짝 웃으며 "네가 유나구나, 너 정말 예쁘다~"라고 감탄했다.

유나는 겸손하게 "아니에요~ 정말 과찬이십니다. 저는 아직 한참 멀었어요~”

“전혀 아닌데? 난 젊었을 때 유나처럼 이렇게 예쁘지가 못했어.” 그리고 미정은 시후를 바라보며 웃었다. "시후 씨는 정말 복이 많네요?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아내를 얻다니."

시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엄청난 복이죠.”

"유나야, 여기는 내 아들이고 이름은 폴이라고 해. 유나보다 한 살 적으니까 누나라고 부르면 되겠네?”

그러자 미정의 옆에 있던 폴은 급히 유나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폴 스미스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유나는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악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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