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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장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타는 냄새가 부엌 전체에 퍼졌다. 미정은 "안 돼! 내 새우 튀김!!"이라고 외쳤다. 그녀는 급히 상곤을 확 밀어내고, 얼굴을 붉히며 솥으로 달려갔다. 그녀는 안을 보자마자 "망했어, 새우가 다 탔어!"라고 비명을 질렀다.

상곤은 재빨리 옆에서 말했다. "어서 불을 꺼! 안 그럼 곧 불이 날 걸?!”

미정은 그제야 불을 껐다. 하지만 이미 솥에는 다 타버린 새우들만 남았다. "이게 다 네 탓이야, 원래 내가 제일 잘하는 요리였는데.. 이제 다 망했어!!”

상군도 미안한 얼굴로 “그럼.. 내가 다시 나가서 새우 한 봉지 사줄까?”라고 물었다.

이때 밖에서 차를 마시던 시후와 폴은 부엌에서 타는 냄새를 맡았다. 폴은 얼굴을 찡그리며 "엄마는 요리를 굉장히 잘하시는데.. 어머니께서 이렇게 하신 건 아니겠지..?”

그러자 시후는 일어나 폴에게 말했다. “그럼 폴 잠시 앉아 있어봐요. 내가 들어가서 보고 있을 테니 오지 말고요.”

폴은 얼른 "아니에요 저도 갈게요.”라고 자리에서 막 일어나려는데, 시후가 그를 다시 앉히며 웃었다. “아니에요 그냥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어요!” 이때 시후는 속으로 ‘만일 네 엄마와 우리 장인이 지금 주방에서 뭔가 일이라도 생겼다면 폴 네가 얼마나 어색하겠어? 난 두 사람의 관계를 다 알고 있으니 내가 다녀올게..’라고 생각했다.

폴은 시후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전혀 알지 못했다.

그리고 시후는 부엌으로 와서 고개를 내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부엌에 있던 두 사람이 급히 솥을 치우고 있는 것을 보니, 이미 요리가 다 타 버린 것 같았다. 두 사람은 옷차림도 단정하고 별 일이 없어 보여 시후는 살짝 실망했다.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놓친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인 어른과 그의 첫사랑의 안색을 보니, 모두 살짝 붉어진 것 같아 보였다. 그러자 시후는 짐짓 놀란 척하며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상곤은 황급히 말했다. "응, 별일 없어, 별일 없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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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전종주
넘졸아요. 계속 읽고 싶은데 끊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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