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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5장

미정의 요리 솜씨가 워낙 좋았기에 다섯 사람 모두 배불리 먹었고, 차려진 음식을 다 먹을 수 없을 정도였다!

유나는 한미정에 대해 불만과 거부감이 들기는 했지만 그녀가 해준 요리에 저항할 힘이 전혀 없었다. 평소 식사에 신경을 쓰던 유나는 평소보다 세 배나 많은 양을 먹을 정도였으니까..

시후와 장인 상곤은 말할 것도 없었다. 두 사람은 이미 반찬을 모조리 먹어 치우고, 국물도 얼마 남지 않을 정도였다. 식사를 마친 상곤은 몰래 손을 탁자 밑에 넣고, 자신의 벨트를 살짝 느슨하게 풀기도 했다. 그는 속으로 ‘미정이는 정말 모든 면에서 완벽해.. 정말 윤우선과 이혼하고 미정이와 함께 한다면, 그야말로 지옥에서 단숨에 천국행 티켓을 얻는 거야!’

시후조차도 장인이 미정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앞으로 자신이 훨씬 편해질 것이라고 상상할 수밖에 없었다. 한미정과 같은 이런 장모님이라면.. 요리도 이렇게 잘하시니, 만약 그녀가 자신의 ‘새로운 장모'가 된다면, 자신은 이제 주방을 미정에게 양보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윤우선을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들 수 없는 것이 유감스러울 따름이었다. 아마도 식사 후에, 안세진과 함께 윤우선을 어떻게 구치소에서 풀어줄지 이야기를 좀 나눠봐야 할 것 같다.

......

식사를 마친 미정은 식당과 주방을 직접 정리했다. 시후가 급히 도우려 했으나, 그녀는 오히려 시후가 손을 대지 못하게 했다. 부엌 일은 자신이 더 잘할 것 같다며.. 정리를 마무리 지은 뒤에야 미정은 "시간이 늦었네~ 오늘은 더 이상 폐를 끼치지 않고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오늘 이렇게 환대해줘서 다들 고맙고, 행복한 식사였어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상곤은 재빨리 답했다. "아이고 미정아, 내가 더 고마워! 네가 이렇게 멋진 요리를 해줘서, 난 더 이상 소원이 없다!”

미정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에게도 오랜 소원이 풀린 것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유나의 앞에서 많은 말을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아니야,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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