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886장

작가: 로드 리프
유나는 그들이 멀리 나간 뒤에야 현관문을 닫고 시후에게 말했다. "음.. 한미정이라는 분과 아빠 사이에 감정이 너무 눈에 뻔히 보여요.. 그런데 당신은 우리 아빠가 바람을 피우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요..”

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보기에 한미정 아주머니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 그녀는 원리원칙을 따지는 성격이기 때문에, 설령 속으로 장인 어른을 사모하고 있더라도 반드시 장인과 장모님이 이혼한 후에야 행동에 나설 거고요.”

유나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무슨 헛소리예요? 우리 아빠가 어떻게 엄마랑 이혼할 수 있어요??”

시후는 유나가 이런 일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그녀에게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여보, 그럼 피곤할 텐데 집에서 푹 쉬고 있어요. 오늘은 밖에 나가서 장모님을 찾지 말아요. 오늘 내가 사람들을 만나서 다른 방법들이 있을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해볼 테니까.”

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같이 갈까요?”

시후는 급히 손을 내저었다. "아니에요. 그냥 택시를 타고 가면 되니까요. 이틀 동안 걱정도 많이 했을 텐데, 방으로 돌아가 푹 쉬어요.”

유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휴우.. 그럼, 같이 가지는 않을 게요. 문제가 있으면 바로 저에게 연락해요? 그리고 만약 단서가 있어도 바로 알려주고요!"

시후는 두말없이 "그래요, 그럼 전 바로 나갑니다!"라고 말하며 문을 나섰다. 아내와 인사를 한 뒤 시후는 마당을 나왔다. 그 때, 한미정 모자를 돌려보낸 상곤이 시후를 보고 급히 물었다. "은 서방, 이렇게 늦은 시간에 외출하나??”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와 친한 친구 몇 명을 만나서 장모님과 관련된 단서를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요~”

김상곤은 이 말을 듣자 갑자기 긴장하여 그를 붙잡고 다급하게 말했다. "혹시 자네 누구한테 부탁하러 가는가? 이화룡 씨? 아니면 송민정 대표?"

"아마 모두에게 물어봐야겠죠? 아무래도 그 사람들은 인맥이 넓으니 어쩌면 장모님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있을지도 모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87장

    시후의 말에 상곤은 순간적으로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이제서야 비로소 도피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계속 문제를 피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주하고 이성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일 뿐이다. 결국 자신이 한미정과 결혼하고 싶다면, 반드시 윤우선과 이혼을 해야만 했다. 지난 번 미정도 그렇게 이야기했듯이, 자신이 정정당당하게 미정과 만날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자 상곤은 기분이 한결 나아져 시후에게 답했다. "그래, 알겠네. 그럼 자네 지인들에게 가서 도와 달라고 해. 나는 그럼 이혼 절차에 대해 알아 봐야겠어. 자네 장모가 돌아오자마자 이혼 이야기를 꺼내야겠어!”장인어른과 헤어진 후 시후는 택시를 타고 버킹엄 호텔로 향했다.안세진은 이미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호텔 지배인은 시후를 안세진의 사무실로 공손히 안내했다. 사무실 문이 닫히자 안세진은 즉시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도련님 죄송합니다. 저를 찾아오시느라 수고하셨네요. 제가 찾아 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시후는 손사래를 쳤다. "아닙니다. 제가 이렇게 직접 만나러 오는 것이 비교적 편해서요. 부장님이 직접 오시면 이유를 설명하는 게 쉽지 않아요.. 하하.. 그럼, 내 돈을 훔친 장모님은 지금 구치소에서는 어떻게 지내고 계시죠?”"참담합니다.. 온 감방의 적이 되어서 빵에 들어간 이후로 지금까지 밥을 한 입도 못 먹은 것 같던데요..?”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무표정한 얼굴로 "모든 게 다 자업자득이죠. 남을 탓할 수 없습니다.”안세진 역시도 옆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도련님. 저는 그 여자가 700억이 넘는 돈을 보고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걱정도 하지 않은 채, 심지어 왜 이렇게 돈이 많은 지 생각도 않고 자신의 계좌로 모든 돈을 출금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이건 정말 간이 부었다고 밖에 할 수가 없어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장모님은, 돈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녀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88장

    ......시후는 모든 절차를 안세진과 정리하고 나서 그제서야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구치소에 갇힌 윤우선의 악몽은 계속되고 있었다. 왜냐하면 윤우선은 구치소에 들어오자마자 이것저것 트집을 잡혀서 사람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또 당했으며, 신 회장은 차가운 냉수를 그녀의 머리에 퍼부었다. 게다가 이틀 동안 음식을 한 입도 먹지 못했으니 윤우선은 반쯤 넋이 나가 있었다. 게다가 이런 생활들로 인해 그녀는 독감에 걸렸을 뿐만 아니라 고열까지 나고 있었다. 우선은 지금 온몸이 뜨거워 기절할 것 같았지만, 여전히 침대에 눕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기에 혼자 구치소 감방에서 웅크리고 구석에서 벌벌 떨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열 때문에 그녀는 극도의 추위를 느꼈고, 덜덜 떨었기 때문에 몸이 계속 흔들렸다. 그녀는 더 이상 이 고통을 버틸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에 작은 목소리로 애원했다. “제발, 제발.. 이불 좀 주시면 안 될까요? 너무 추워요.. 너무 추워..”신 회장은 윤우선을 비웃었다.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이불을 덮으려고? 오늘 밤도 화장실에서 자야지?"김혜빈은 신 회장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내가 보기에 냉수 목욕을 한 번 시켜야 할 것 같은데요? 도와드릴까요?”윤우선은 이 말을 듣고, 콧물과 눈물을 한 바가지 흘리며 애처롭게 애원했다. “어머님, 저 정말 안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깐 오늘 밤에도 저를 화장실에서 자고 냉수 목욕까지 시키면 오늘 죽을 것 같아요.. 그러니.. 제발.. 살려주세요..”신 회장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아직도 내가 널 가엾게 여기길 바라니? 잘 들어, 나는 그냥 네가 빨리 뒤졌으면 좋겠어! 밤에 뒤지는 게 아니라 지금 뒤져도 상관없다고!!!!”윤우선은 젖 먹던 힘까지 다 해서 울부짖으며 말했다. "어머님, 저와 어머님은 그냥 고부갈등으로 사이가 안 좋았을 뿐이잖아요.. 게다가 저는 20년 넘게 당신의 노여움에 시달렸어요!! 그런데 이제 저를 죽이기까지 하시려고요?!! 제가 별장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89장

    윤우선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들은 장옥분은 그녀의 말이 뭔가 일리가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신 회장은 윤우선을 불효막심한 며느리라고 비난하고 심지어 때리고 욕도 해댔다. 그러나 신 회장은 보기에, 윤우선에게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한 사람 같지 않았다. 그녀는 매우 건강하며, 정신도 또렷했으며 더군다나 손버릇이 안 좋은 것 같았다. 그래서 윤우선이 시어머니에게 나쁘게 굴었다는 것이 10점이라고 하면, 신회장의 윤우선에 대한 미움과 복수는 100점 정도되는 것 같았다. 신 회장이 자꾸 윤우선에게 싸움을 거는 것을 보고 장옥분은 좀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녀는 즉시 입을 열었다. "저 신 회장님 잠깐, 때리지 마세요. 손을 대는 게 확실히 좀 독하긴 하네요. 이 여자를 죽이려고 하는 건 아니죠?”그녀의 말에 윤우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가 구치소에 들어온 지 이미 이틀이 다 되어가는데, 윤우선은 장옥분이 바로 신 회장의 유일한 백이라는 것을 진작에 알아차렸다. 장옥분이 백으로 버티고 있었기에, 신 회장은 계속해서 감히 자신을 거리낌 없이 괴롭히고 구타할 수 있었다! 만약 장옥분이 신 회장의 의견에 지지하지 않고, 심지어 자신을 불쌍히 여긴다면, 그리고 자신에게 더 이상 손을 대지 못하도록 명령한다면, 자신의 앞날은 훨씬 많이 나아질 것이다! 그러자 윤우선은 계속 울부짖었다. "저.. 옥분 언니, 역시 사리에 밝으시네요!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듯이, 나와 신 회장 간에 정말 상대방을 죽이고 싶은 사람은 내가 아니라 저희 시어머니예요! 그녀는 줄곧 날 죽음으로 몰아넣으려 했어요! 그러니까 당신이 말리지 않는다면 정말 저는 이 독한 신 회장에게 고문당해서 죽을지도 몰라요!!”신 회장은 좀 조급해하며 급히 입을 열었다. "옥분 씨, 당신 이 년 입에서 지껄이는 걸 절대 믿지 마요! 이 년은 입에서 나오는 게 순 거짓말뿐이야!”장옥분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의 입에서 진실이 있는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나도 장님은 아니에요. 그러니 회장님도 적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90장

    "그녀가 내 아들을 평생 망쳐 놨다고요! 그러니 내가 이 년을 몇 번 때린다고 내 아들의 평생 행복을 보상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감방 안의 여자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아무도 윤우선이란 이 여자가 그 당시 그렇게 뻔뻔한 일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정말 싫어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바람 피우는 남녀 아니겠는가? 그래서 신 회장의 이야기는 모든 사람들이 윤우선에 대한 증오를 다시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이 뻔뻔스러운 년이 어린 나이에도 감히 이런 뻔뻔한 짓을 해? 정말 빌어먹을 년이네?!""그러니까, 남자가 술에 취했을 때 억지로 잠자리를 가지게 할 수 있어? 이건 그냥 창녀 아니야??""진짜 역겹다~~ 그냥 중간에 끼어들거나 하면 그만이지, 어떻게 이렇게 상스러운 짓을 해?”신 회장은 증오의 물결을 다시 일으키는 것에 성공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윤우선, 빌어먹을 년, 감히 이럴 때 이간질하고 판을 뒤집으려 해? 좋아, 그럼 나도 널 나락으로 몰아넣어 줄게!’ 그러자 신 회장은 두 눈 가득 눈물을 흘리며 "가장 역겨운 일이 무엇인지 모르죠??”라고 분노했다. "이 계집애와 내 아들의 당시 여자친구는 당시에 절친이었고, 좋은 친구였어요! 그러니까 결국 이 년이 친구를 배신하고 이런 뻔뻔한 짓을 한 거예요! 자기 절친의 남자친구랑 잤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 년은 절친의 남자친구를 빼앗았을 뿐만 아니라, 친구를 멀리 타향으로, 미국으로 내몰았던 거예요! 그리고 그 여자친구가 아직도 귀국하지 않은 것은 모두 이 년 때문이에요!" 신 회장의 이 말은 모든 사람들이 방금 윤우선에게 가졌던 연민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대신 윤우선에 대한 철두철미한 분노만이 남아 있었다! 윤우선은 지금 이 순간 긴장하여 무너져버릴 것 같았다. 그녀는 신 회장이 한미정을 내친 일을 꺼낸 뒤 단번에 자신을 이렇게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91장

    윤우선은 20여 년이 지난 뒤에 한미정의 일로 이렇게 얻어맞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녀는 원래 장옥분을 설득하려 들었지만, 신 회장이 이 일을 꺼내어 자신의 모든 노력을 모두 수포로 만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오히려 자신을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릴 줄이야. 그녀를 폭행한 몇 명의 여자들은 내연녀 때문에 겪은 비참한 일들이 한 번씩은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때리기 시작했을 때 자신의 원한을 모두 윤우선에게 퍼부었다. 그리고 그들은 자비라는 단어를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윤우선은 또 다시 구타를 당했고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거의 숨을 거둘 지경에 이르렀다. 몇 번이나 윤우선은 자신이 곧 쇼크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그녀는 정말 쇼크를 받았고 다른 사람에게 몇 번 맞아서 깨어났다.한 무리의 사람들이 윤우선을 구타한 후, 신 회장은 옆에서 말했다. "난 우리가 이 계집애가 여기 있지 않도록 화장실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우리를 짜증나게 만드는 여자를 치워버리죠?” "맞아요!" 가장 먼저 달려들어 윤우선에게 손을 댄 여자는 이렇게 말했다. "신 회장님 말이 맞아요, 화장실로 끌어 냅시다!” 그러면서 옆에 있던 다른 여자들을 불렀다. "그럼 우리 각각 다리 하나씩 잡고 그냥 끌고 들어갑시다!” “그래!” 상대방이 즉시 고개를 끄덕여 승낙하자, 두 사람은 윤우선의 한쪽 다리를 잡아당겨 억지로 그녀를 화장실로 끌고 갔다.그러자 김혜빈도 급히 따라가서 윤우선을 화장실에 넣는 걸 보고, 세면대에 물을 한 대야 받아 그녀에게 뿌렸다. "야, 윤우선! 너 오늘 같은 날이 있을 거란 걸 꿈에도 몰랐지? 지금 아직도 우리 할머니와 싸우고 싶어?!”윤우선은 이때 찬물을 맞고 깨어났고, 격렬하게 떨면서 속으로 후회했다. 괜히 장옥분에게 그런 말을 해서 동정을 살려고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을.. 만약 자신이 신 회장의 행동들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면, 자신도 이런 꼴을 당하지 않았을 텐데.. 그리고 사위의 카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92장

    윤우선은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저.. 장옥분 언니.. 제발 저 좀 먹게 해주세요. 안 그럼 정말 죽을지도 몰라요.."장옥분은 냉소를 터뜨렸고 그릇에 담긴 죽을 모두 바닥에 부은 뒤 발끝으로 가리켰다. "자, 먹고 싶지? 그럼 바닥에 엎드려서 핥아!" 어제 장옥분이 윤우선에게 바닥에 있는 죽을 핥게 했을 때, 윤우선은 원하지 않았기에 이렇게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어차피 한 입 먹기 위해 엎드려서 그런 상스러운 짓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이미 이렇게 많은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무슨 상스러운 짓이든 자신의 배를 채울 수만 있다면, 스스로 무릎을 꿇고 주저 없이 엎드려 시멘트 바닥의 차가운 죽을 혀로 핥았다.신 회장은 이 광경을 보고 마음이 얼마나 상쾌한지 몰랐다. 게다가 윤우선이 앞으로 얼마나 이 안에서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의 마음은 더욱 흥분되었다. 윤우선이 바닥에 있는 죽을 한입 한 번 핥아 먹고 심지어 입에 모래가 가득 찬 것 같았지만, 그녀는 지금 그런 것을 전혀 생각할 수 없었다.그 때, 교도관은 감방 문을 열고 윤우선을 바라보며 말했다. “윤우선! 나와! 경찰서로 소환이다!”구치소에 수감돼도 형이 확정되지 않은 것은 모두 피의자로 통칭하고 피의자는 경찰에 의해 경찰서로 연행돼 재판을 받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다.윤우선은 자신을 재판에 회부한다는 말을 듣고 의심조차 하지 않고 힘겹게 일어나 울면서 문으로 달려가 교도관을 바라보며 제발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애원했다. 그녀는 이번 재판이 자신의 사위 은시후가 자신을 위해 준비한 연극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교도관은 윤우선의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앞니까지 두 개 빠진 참혹한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자 그는 윤우선에게 "빨리 나와! 온 경찰들이 기다리고 있어!"라고 말했다. 이 두 명의 경찰관은 바로 며칠 전에 윤우선을 이곳으로 보낸 두 명의 경찰이었다. 두 사람은 48시간도 안 된 시간 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93장

    윤우선은 경찰서로 연행되자마자 바로 취조실에 갇혔다. 경찰 몇 명이 들어와 그녀 앞에 앉아 묻기 시작했다. “윤우선, 이틀 동안 생각의 변화가 좀 있었어? 조직과 관련해서 불 생각이 돼 있는 거야?"윤우선은 "경찰관 님,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라며 울먹였다."뭐? 윤우선! 너 지금 우리가 만만하게 보여?? 그럼 우리가 만약 네 친구 놈들을 못 잡으면.. 모든 죄는 네가 뒤집어쓰는 거야! 그럼 너 해외로 잡혀 갈 수도 있어! 그럼 너 영영 한국 땅 못 밟고 해외 감옥에서 죽을 때까지 평생 썩는 거야! 그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모르지??”해외로 잡혀가 평생 썩을 수도 있다는 말에 당황한 윤우선은 애원하기 시작했다. "경찰관 님!!!! 정말 아니에요~!! 제가 이미 여러 번 말했지만 그 카드는 정말 내 것이 아니라고요!! 그 카드는 제가 사위의 호주머니에서 꺼낸 것이고, 그 카드의 비밀번호가 내 사위 생년월일이라는 걸 보면, 이건 분명 이 카드가 내 사위의 것이라는 증거입니다! 경찰 선생님들이 이 카드가 국제 사기 사건으로 의심된다고 했으니까! 진짜 배후는 분명 그 망할 사위라고요!! 그런데 왜 사위를 안 잡고 날 체포해요?!!”"그래? 네 사위 이름이 은.시.후.지?" 경찰이 냉소했다.윤우선은 황급히 물었다. "이미 그를 조사하셨어요? 그를 잡은 겁니까? 심문한 적 있어요? 혹시 빨리 자백하라고 하셨어요?”경찰은 서류봉투에서 블랙카드를 꺼내, 윤우선의 앞에 놓았다. "윤우선, 그때 은행에 가서 현금 인출할 때 쓴 카드가 이거야?”윤우선은 한눈에 그 카드를 알아보았고, 잠시 눈을 감자 지난 이틀 동안의 일 들이 모두 머릿속에 떠올랐다. 만약 이 카드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자신이 이렇게 체포되어 비인간적인 굴욕을 당하게 되었을까? 그래서 그녀는 이 카드에 대해 잊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원망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맞아요! 바로 이 카드예요! 이 블랙 카드를 내 사위 주머니에서 훔쳐낸 것이라구요! 그러니까, 은시우 이 자식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94장

    그러자 경찰관은 말했다. "네 사위분은 매우 정직한 사람이고 매우 솔직한 사람이었어! 다시 말해 욕심이 없는 사람이었지. 그는 이 카드를 받고 잔액을 파악한 뒤에 즉시 경찰에 신고했어! 그래서 그 신고를 받고 우리는 사위분을 놀라게 하지 않으려고 걱정 마시고 카드만 들고 계시라고 했는데, 네가 눈도 깜짝하지 않고 카드를 훔쳐서 돈을 인출한 거야!! 알아?”윤우선은 사실을 알고 놀라 눈물을 흘리며 후회했다! “아이고!! 내가 이럴 줄 알았으면 때려죽여도 그 카드를 안 훔쳤을 텐데!!" 그녀는 자신이 이런 지뢰를 밟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저 돈을 좀 얻고 싶었을 뿐인데.. 이 카드가 은 서방의 인적사항을 훔쳐서 위조한 것이라니! 그리고 은 서방을 유인해 자신이 했던 것처럼 은행에 가서 돈을 이체하게 만든 것이라니!! 만약 은 서방이 돈을 이체했다면 범죄 조직이 돈을 버는 과정을 돕게 되고, 조직은 범죄로부터 모든 위험을 피할 것이고 오히려 은 서방을 찾아와 협박하고, 그를 죽였을 것이다! 그럼 은 서방이 모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윤우선은 벌써 식은땀이 흘렀다! 그녀는 경찰이 말한 이 모든 것에 대해 조금도 의심하지 못했다. 그제서야 그녀는 자신이 은행에서 이 700억을 빼돌렸으면, 죽을 뻔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경찰이 제때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자신은 이미 범죄 집단에게 살해당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자신이 하마터면 죽을 뻔했지만,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감방에서 겪었던 그 고통들 조차도 단번에 잊혀질 만큼! 신 회장과 장옥분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다면 자신은 이미 야산에 묻혔을 지도 모른다! 그러자 윤우선도 울음을 터뜨리며 경찰관에게 말했다. "저 선생님, 누명을 쓴 걸 알게 되셨으니 제발 저를 놓아주세요!”하지만 경찰관은 윤우선의 생각대로 행동하지는 않았다. "풀어 달라고? 어떻게 널 믿어? 만약 당신이 입을 열어서 이 일에 대해 폭로하고 덤벼들면, 어떻게 용

최신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26장

    윤우선이 반응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홍라연은 벌써 흥분해서 외쳤다. “네?! 내 기억엔 이 매장은 절대 할인을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렇게 가격이 싸진다고요?”여직원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맞습니다, 고객님. 저희 매장은 원래 할인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유일한 예외로, 매장 창립 기념일이라서 딱 오늘만 특별히 진행하는 이벤트입니다!”윤우선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할인을 절대 하지 않는 브랜드가 한 번에 1천만 원을 깎아 준다니, 이건 진짜 놓칠 수 없는 기회 아닌가?!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있어도, 이렇게 큰 할인은 무조건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윤우선은 오늘 이 목걸이를 사지 않으면, 밤에 자다가도 후회하며 깨어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몰래 휴대폰을 꺼내 은행 앱으로 계좌 잔액을 확인했다. 잔고는 7250만 원. 며칠 전부터 시후와 유나가 집을 비운 동안, 윤우선은 미용실에서 VIP 회원권을 충전했고, 홍라연과 함께 몇 번이나 럭셔리한 외식을 즐겼으며, 자신을 위해 새 옷도 여러 벌 샀다. 따라서 그녀가 가진 돈은 분명 빠르게 줄어들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그녀가 가진 모든 돈을 쓴다고 해도 여전히 800만 원 정도가 부족했다. 게다가, 더 문제는 가진 돈을 전부 써버리면 앞으로의 생활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게 될 것이었다. 있는 돈을 다 써버리면, 차에 기름도 넣지 못할 텐데, 설마 가지고 있는 것을 팔아야 하는 것인가? 윤우선은 갑자기 딜레마에 빠졌다. 이때, 눈치 빠른 여직원이 그녀의 표정을 읽고는 공손하게 물었다. “고객님, 혹시 지금 자금 상황이 조금 빠듯하신 건가요?” 그녀는 윤우선이 기분 상하지 않도록 재빨리 덧붙였다. “제가 아는 많은 분들처럼, 고객님도 아마 카드에 큰 돈을 두지 않고 대부분 자금을 투자 상품에 넣어두셨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평소에 사용하실 약간의 유동성 자금만 남겨두시는 거죠.”윤우선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한결 놓였다. 이보다 더 좋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25장

    하지만 판매원이 분위기를 이렇게까지 띄웠는데, 자신이 "이 목걸이는 너무 비싸서 살 수 없다"라고 말하면 ‘귀부인 중에서 최정상’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 아닌가 싶어 망설였다.윤우선이 속으로 조마조마하고 있을 때, 여직원이 매장의 간판 상품을 그녀 앞에 놓았다.윤우선이 고개를 숙여 가격표를 보자마자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어머나, 세상에! 1, 4, 0, 0, 0... 숫자 4 뒤에 0이 몇 개야...? 이게 14억이라고?!’앞에 있는 여직원은 목걸이를 꺼내 들고 윤우선을 한 번, 목걸이를 한 번 번갈아 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손님,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이 목걸이조차도 손님 앞에서는 조금 가벼워 보이는 것 같아요.”윤우선은 눈물을 쏟을 뻔했다. ‘지금 14억짜리 목걸이가 내 앞에서 가벼워 보인다고? 내가 뭐 태양이라도 된다는 거야?’뒤에 있던 홍라연도 놀라며 외쳤다. “이 목걸이는 너무 비싸잖아요...! 14억이라니, 세금을 빼도 로또라도 당첨돼야 살 수 있겠네!”이때 여직원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돈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제가 보기에는 사모님의 분위기와 재산이라면 이 정도 목걸이는 충분히 구매 가능하실 거라 믿어요.”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윤우선은 조금 전부터 점점 마음이 불편해지고 있었다. 여직원은 분위기를 띄우는 데 정말 능숙했다. 처음엔 윤우선이 꽤나 기분이 좋았지만, 하지만 너무 극단적인 성격이라 지금은 진퇴양난의 상황이 되어버렸다.그때 여직원이 화제를 바꾸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제 생각엔, 이런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크기, 화려함에만 치중해서 오히려 너무 촌스러워 보일 수 있어요. 결국 돈 냄새가 너무 진하면 오히려 품격이 없어 보이기도 하죠.”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 눈이 번쩍 뜨이며 외쳤다. “아, 그렇죠. 아가씨 말이 딱 맞아! 이렇게 큰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목에 걸면, 그냥 목에 ‘나 돈 많음!’이라는 글자를 단 것 같잖아. 촌스럽고, 그러니까 정말 촌스러운 것 같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24장

    여직원이 내뱉은 ‘귀부인 중의 최정상’이라는 한마디는 윤우선의 기분을 하늘 끝까지 띄워버렸다. 윤우선은 여직원의 말이 마치 뭔가 화학적인 에너지를 가지기라도 한 듯, 자신의 고막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대량의 도파민을 생성해내고, 그 도파민이 혈관을 따라 뇌까지 직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간단히 말해, 윤우선은 이미 여직원의 말에 너무 취해버렸다.윤우선이 느끼고 있는 이 느낌은 마치 담배를 처음 배운 젊은이가 마을 어르신이 가지고 계시던 오래된 곰방대를 들고 깊게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었다. 단순히 취한 정도가 아니라, 약간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윤우선은 너무 행복해서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활짝 웃으며 여직원을 바라보았다. 윤우선은 여직원을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홍라연도 아부를 잘하긴 했다. 수십 년 동안 형수로 살다가 어느 순간 안색 하나 안 바뀌고 자신을 낮추며 비위를 맞춰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여직원과 비교하면 홍라연은 한참 수준이 모자랐고, 어린아이 수준에 불과했다.결국 윤우선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여직원에게 물었다. “아가씨, 내 분위기면 어떤 목걸이가 어울릴 것 같아요?”그러자 여직원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사모님 같은 분이라면 저희 매장의 대표 상품, 그러니까 '간판' 상품을 착용하셔야죠!” 그 말을 마친 뒤, 여직원은 재빨리 덧붙였다. “손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매니저님을 찾아가서 금고를 열고 우리 매장의 간판 상품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직원은 급히 사무실로 향했다.사무실에서는 매니저가 매장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여직원과 윤우선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었다. 여직원이 들어오자마자 매니저는 다급히 말했다. “아니, 소희 씨 어떻게 우리 매장의 간판 상품을 추천할 수 있어?!”그러자 여직원은 당황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매니저님, 그건 매니저님이 시키신 거잖아요? 가능한 한 저 아줌마를 꼬드겨서 돈을 더 많이 쓰게 하라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23장

    이야기를 끝낸 뒤 전화를 끊은 여직원은 윤우선 앞에 다가가 미소를 띠며 말했다. “손님, 그럼 제가 악세서리를 착용해 보시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직원의 도움을 받아 목걸이를 착용하고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명품 브랜드의 악세서리는 가성비 면에서는 솔직히 형편없다고 할 수 있다. 18K 골드 체인 자체는 돈으로 바꾸면 얼마 되지 않을 것이고, 잔뜩 박힌 작은 다이아몬드 역시 그다지 비싸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이 둘을 합치더라도 판매 가격의 일부에 불과할 것이다.하지만, 윤우선이 중시하는 것은 가성비가 아니라 제품을 샀을 때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였다.소위 가성비라는 것은 상품의 성능과 가격의 비율을 뜻하는데, 같은 가격일 때 성능이 더 좋으면 제품은 좋은 것이라고 판단된다. 반면 윤우선이 중시하는 비용은 상품이 가지는 이미지와 가격의 비율이다. 따라서 같은 가격일 경우 사람들이 더 인정하고 부를 더 과시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며, 설령 원가가 2만 원 정도 되는 티셔츠가 150만 원에 팔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가슴팍에 찍힌 브랜드 로고가 충분히 과시할 만 하다면, 윤우선의 눈에는 가치 있는 상품이었다.윤우선은 한참 동안 목걸이를 살피며, 이 목걸이가 정말로 반짝거린다는 것을 발견했다. 매장의 조명 아래, 거의 모든 각도에서 눈부신 빛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기에 강렬하게 마음을 사로잡힌 그녀는 곧바로 말했다. “이걸로 할게요. 포장해주세요!”그때 직원이 말을 꺼냈다. “손님,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목걸이는 손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무슨 뜻이죠?” 윤우선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내가 이런 비싼 목걸이를 할 자격이 없다는 건가요?”여직원은 급히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에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손님 오해하지 마세요. 처음 손님께서 매장에 들어오셨을 때부터 손님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고귀한 분위기를 느꼈거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22장

    윤우선은 자신이 운전하는 위풍당당한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몰고 하버시티에 도착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조심스럽게 차를 여러 번 후진하고 돌리기를 반복해 간신히 주차를 마친 그녀는 홍라연과 함께 1층으로 올라갔다.하버시티의 1층은 대부분 일류 명품 브랜드 매장으로 가득했다. 그중 절반은 의류와 가방 브랜드로, 예를 들어 루이비통이나 구찌 같은 곳들이 있었고, 나머지 절반은 악세서리브랜드로, 불가리, 까르띠에와 같은 매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윤우선은 도착하자마자 홍라연을 이끌고 불가리 매장으로 직행했다. 불가리가 다른 브랜드보다 특별히 더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윤우선은 ‘불가리’라는 이름이 듣기만 해도 화려하고 좋은 것 같은 느낌이라 마음에 들어했다.두 사람이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윤우선은 곧바로 중앙에 위치한 진열대로 향했다. 그 후, 높은 의자에 턱 하니 앉아 오른손으로는 롤스로이스의 차 키를 진열대 위에 올려놓고, 왼손으로는 예전에 시후가 선물해 준 에르메스 핸드백을 진열대 위에 당당히 올려놓았다.판매사원은 한눈에 큰 손님이 온 것을 알아차리고 재빨리 다가와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고객님, 안녕하세요. 불가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떤 상품을 보고 싶으신지 말씀해 주세요.”윤우선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거만한 태도로 말했다. “흠흠, 매장에 괜찮은 목걸이 있으면 다 꺼내 줘요. 내가 골라 볼 테니까.”판매사원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있는 남성 동료에게 말했다. “준기 씨, 고객님께 스페인산 탄산수를 두 병 준비해 드리고, 이번 달에 새로 나온 향수 샘플도 준비해서 고객님께 시향해 드려요.”남성 판매사원은 지시대로 움직였고, 이를 본 윤우선은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역시 명품 브랜드 매장은 서비스가 달라!’홍라연은 윤우선 뒤에 서서 생각했다. ‘예전엔 WS 그룹이 돈 좀 있었을 때 나도 이런 매장에 와서 이런 대접을 받았었지. 하지만 지금은 이런 매장을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긴장될 정도라니... 역시 떨어진 봉황은 닭보다 못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21장

    윤우선은 과거 WS 그룹에서 시집살이를 할 때 늘 홍라연에게 괴롭힘을 당해기에 마음속으로 큰 원한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홍라연이 개처럼 그녀에게 아부하며 다가오니, 윤우선의 허영심은 한껏 부풀었고, 그녀에게 완전한 통쾌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매일 홍라연과 어울리는 것이 즐거웠다. 윤우선에게는 홍라연이 자신의 앞에서 아부하며 비위를 맞출 때, 자신이 과거의 윤우선이 아니며 완전히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그 때, 윤우선은 홍라연의 목소리를 듣고 투덜대며 말했다. “아직도 잠이 부족한데. 몇 시죠?” 홍라연은 서둘러 말했다. “벌써 11시 다 돼 가! 어제 말하기를 오늘 쇼핑 간다고 했잖아? 난 다 준비됐어, 지금 동서 집 앞이야. 오늘 가는 거지?”윤우선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아이고! 까먹고 있었네! 오늘 하버시티에 가서 목걸이 하나 살까 했는데, 요즘 자꾸 목이 허전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그러자 홍라연은 웃으며 말했다. “동서처럼 컬리넌을 타고 에르메스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목에 좀 화려한 목걸이 없는 게 더 이상하지! 어떤 브랜드로 볼 거야?” 윤우선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뭐 불가리, 티파니, 까르띠에 같은 데면 다 괜찮아요. 안 가리는 편이라, 일류 브랜드면 다 좋지 뭐.” 홍라연은 곧바로 아부를 시작했다. “역시 동서 안목은 최고야! 동서 기질에는 그런 일류 브랜드가 딱 어울리지.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은 동서랑 비교도 안 돼. 몇 만 원짜리 정도만 해도 충분하지.” 이어 홍라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역시 동서는 복이 많아. 럭셔리한 저택에 살고, 고급 외제차도 타고, 명품을 입으니 확실히 인생 승자지.. 나야 뭐, 어려움을 겪고 나니 악세서리도, 가방도 다 없어졌어. 지금은 명품은 커녕 싼 목걸이 하나 사기도 힘드네... 나중에 혜빈이에게 돈 좀 받아서 상점에서 은목걸이나 하나 사야겠어..”윤우선은 속으로 생각했다. ‘홍라연이 자기가 저렴한 악세서리나 어울리는 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20장

    원래 시후는 이중열이 당분간 한인 타운에서 편히 지내도록 하고, 나중에 시간을 내어 홍콩으로 가서 그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유가휘가 참지 못하고 먼저 문제를 일으키려 하니, 시후도 어쩔 수 없이 홍콩으로 가야만 했다. 홍콩과 미국은 멀리 떨어져 있어, 일반 비행기로 편도만 해도 최소 10시간 이상 걸린다. 게다가 일을 처리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할 테니, 시후는 최소 3~5일, 어쩌면 더 오래 미국을 떠나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 중에서도 시후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유나였다.비록 시후가 블랙 드래곤의 여자 대원들을 배치해 유나를 몰래 보호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녀가 혼자 미국에서 학업과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니 시후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현재 김상곤은 중국에서 문화 교류 활동 중이라, 미국에 와서 유나와 함께 있어줄 수 있는 사람은 장모 윤우선 뿐이었다. 하지만 시후는 직접 유나에게 자신이 홍콩으로 가야 하고, 장모님을 모셔와야 한다고 말하면 조금 어색할 것 같았다. 게다가 유나와 상의한다 해도 그녀는 장모님을 모셔오는 대신, 자신에게 홍콩에 가지 말라고 하거나 혼자 있어도 괜찮으니 자기 걱정은 말라고 할 가능성이 컸다. 또한, 윤우선은 지금 미국에 오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었다. 윤우선은 한국에서 혼자 지내면서 럭셔리 외제차와 저택, 시후가 준 용돈으로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미국으로 오게 한다면 오히려 귀찮아 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시후는 장모 윤우선을 데려오기 위한 핑계를 먼저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뒤 유나에게, 자신은 홍콩에 고객이 있어 가야 하지만 마침 장모가 와 있으니 그녀와 시간을 보내라고 말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윤우선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데려오는 것은 시후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윤우선의 성격을 너무 잘 알았기 때문에, 약간의 계획 만으로도 그녀를 데려올 자신이 있었다.그래서 시후는 즉시 송민정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송회장님, 부탁할 일이 있어서요.” 송민정은 주저 없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19장

    전화가 연결되자 시후는 물었다. “은서야, 창재 씨 아직 거기 있어?” 고은서는 대답했다. “방금 사람을 보내서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어. 그런데, 시후 오빠, 오늘 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지우 언니가 말하길 오늘 밤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심지어 제이크 한 경감도 죽었다고 하던데?”시후는 짧게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고은서에게 상황을 설명해주었다.고은서는 시후의 이야기를 다 듣고 충격을 받아 놀라며 말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잔인한 괴한들이 있을 수 있어...?” 그녀는 이어서 자책하는 말도 했다. “시후 오빠, 혹시 우리 팀에 내부자가 있었던 건 아닐까? 아니면 이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치밀하게 협력할 수 있었겠어..? 배경 음악이 가장 큰 시점에 공격을 시작했다면, 아마 공연 흐름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게 분명한데...”“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지금 확실히 내부자로 의심되는 건 내 셋째 외숙모뿐인데, 그녀는 이미 죽었어. 내 생각엔 괴한들이 네 공연 흐름을 몰랐을 거야. 언제 배경 음악이 가장 큰 시점인지도 몰랐을 것이고.. 그들이 정확히 시간을 맞출 수 있었던 건 내 외숙모가 그 안에서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일 거야. 그녀가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을 때 괴한들에게 알려 줬을 가능성이 커.”고은서가 말했다. “하지만 오빠가 그러지 않았어? 외숙모가 신호 방해 장치를 몸에 지니고 있었다고. 그런 장비를 가지고 있으면 그녀도 범죄자들과 연락할 수 없을 텐데...”시후는 참지 못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는 거야? 그녀가 방해 장비를 가지고 있었던 건 맞지만, 그 장비를 계속 켜두는 건 불가능해. 만약 계속 켜뒀다면 다른 사람들이 벌써 이상함을 눈치챘을 걸. 내 생각에는 그녀가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가 그 순간이 오자 먼저 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곧바로 방해 장치를 켰을 거야. 괴한들은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들이닥친 걸 보면, 짧은 차단 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18장

    홍콩에서 유성으로 불리는 유가휘에 대해, 시후는 전혀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이건 그가 이중열에게 한 일 때문만이 아니었다. 시후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람이라, 비록 이중열이 이 사건에서 약자이기는 하지만 사실 이 사건에서 잘못한 것은 바로 이중열에게 있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유가휘가 자기의 명예와 자존심 때문에 이중열에게 복수하려는 것도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시후가 유가휘에 대해 가장 못 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점은 바로 그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당시 이중열이 식당에서 말한 바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직후 이중열은 제일 먼저 시후의 아버지인 은서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했다. 그 때 시후의 아버지는 즉시 홍콩으로 가 유가휘와 합의를 맺어 이중열을 놓아주기로 했고, 그 덕에 이중열은 일시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시후의 부모님이 LCS 그룹에서 나오게 되면서, 시후의 부모님이 사망하게 되었다. 유가휘는 시후의 아버지가 사망한 사실을 알자마자 바로 합의한 내용을 어기고, 이중열을 사냥하기 위해 전 세계에 많은 사람들을 보내 대대적인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다 추적이 잠시 중단된 이유는 바로 고선우가 시후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이 일에 개입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고선우가 중병에 걸렸을 때, 고은서가 시후를 찾았다. 그래서 만약 고선우가 병이 낫지 않았다면 유가휘는 또 다시 협정을 어겼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중열은 아마도 상금을 노리는 킬러에게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했을지도 모른다.그런데 유가휘는 이제 ‘우회적으로’ 자신이 고선우와 했던 약속을 회피하려고 하자, 그 행동을 본 시후는 더욱 분노했다.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의리를 저버린 유가휘의 품성에 대해 시후는 극도로 불쾌함을 느꼈던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즉시 고은서에게 짧은 메시지를 보냈다. 고은서는 시후의 메시지를 보고 마음을 놓았다. 그녀는 스마트폰을 창재에게 건네며, 시후의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