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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장

김상곤의 목소리에 윤우선은 깜짝 놀랐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더 이상 숨길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우물쭈물 말할 수밖에 없었다. “여보.. 미안해.. 우리 집 돈.. 내가 고스톱 쳐서 다 날렸어..."

그녀는 감히 자신이 홍라연의 계략에 빠져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WS 그룹은 아직도 미친 듯이 홍라연을 찾으러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진실을 말하고 소문이 나면, WS 그룹은 또 다시 자신을 찾아올 것이다. 그녀는 시후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머리 아픈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이화룡은 그 당시 그 사람들을 모두 막노동 판으로 보냈는데, 이 사람들은 지금 모두 실종자여서 만일 발견된다면 자신도 분명 연루될 것이 뻔했다. 그래서 돈은 자기가 잃었다고 밝힐 수 있었지만, 홍라연이 부른 타짜가 자신을 속였다는 건 밝힐 수 없었다.

김상곤은 그녀가 고스톱을 치다가 돈을 잃었다는 말을 듣자 어이가 없었고 울화통이 터졌다. 그는 화를 억누를 수 없어 순식간에 윤우선의 뺨을 후려 갈기며 분노를 표출했다. "아니!! 너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 거야? 대체 어떤 짓을 하고 돌아다니길래 고스톱으로 2억 가까운 돈을 잃어?!!! 이 망나니 같은!! 우리 식구들의 피땀 눈물을 알고 있기는 한 거야?”

윤우선은 김상곤에게 시집온 지 몇 년이나 되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인정사정없이 뺨을 얻어 맞았다. 게다가 이렇게 강하게 맞다니.. 윤우선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녀는 얼굴을 가리고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갑자기 격노하며 소리치고 욕설을 퍼부었다. "김상곤!!! 네가 날 때려??!!”

“그래 때렸다! 뭐!!!” 김상곤은 이를 갈며 소리쳤다. "내가 너 봐줘서 그렇지! 아오!! 짜증나!" 그리고 말을 마치고 손을 들어 윤우선의 뺨을 한 번 더 후려갈겼다. 이번에는 김상곤이 정말 화가 난 듯했다. 그는 윤우선의 머리채를 움켜잡고, 그녀의 뺨을 왼쪽 오른쪽 번갈아 처댔다. "야! 도박을 해?!!! 그것도 우리 가족이 뼈빠져라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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